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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경 Jan 05. 2020

올해는 어디로 떠날거야?

2020년 여행 계획


    취미는 여행, 특기는 짐싸기다.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공항이고요, 최고의 소비는 아무래도 비행기 티켓팅이겠지. 역마살이 있어서 이곳저곳 돌아다녀야 숨통이 트이는 인생인지라, 여기저기 참 많이 돌아다녔다. 그렇게 성인이 되고 나서 나름 국내외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알게 된 예능이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


  도레미 마켓은 tvN에서 방영 중인 예능 프로그램다. 음악을 듣고 가사를 맞추는 프로그램인데, 가사를 맞추면 그에 대한 부상으로 매회 방문하는 시장에서 맛있는 음식을 공수해와서 먹게 해주는 대혜자 프로그램. 그런데 는 몰랐다. 세상에. 우리나라에 이렇게 재밌는 시장이 많이 있었나?


  대학교 1학년, 2학년 여름 방학마다 동해와 서해를 따라서 국내를 나름 다 돌았다(?)고 생각했는데 오만과 편견이었다. 가 해외로 눈을 돌리었던 동안 국내 도시들의 콘텐츠들은 더 풍부해져 있었고, 그 중심에는 재래시장이 있었다. 신기한 먹거리들과 정이 넘치는 도시들의 분위기까지. 처음 보는 종류의 음식들과 각 지역의 특산물들. 가 좋아하는 모든 소재가 다 있었다.


  환상적인 음식들의 비쥬얼과 재미있는 노래들에 이끌려 유튜브에서 도레미 마켓의 클립들을 모조리 찾아보다가 결국  티빙 결재를 했다. 그렇게 주변에 도레미 마켓 영업을 해가며 1화부터 정주행을 해서 최근에 겨우 정주행을 마쳤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2020년에는 도레미 마켓에 나온 시장들의 도시를 따라 국내 여행을 해야겠다.' 라고.

  

  국내에는 유명 호텔 외에도 건축상들을 받은 숙소들이 많이 있다는 거 다들 알고 계신지...? 또 주인분들의 애정이 묻어나는 독특한 숙소들도 매우 많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 지금까지 내가 관심이 없어서 몰랐던 거지, 관심을 두고 보면 보이게 되는 것들. 나는 여행을 갈때 공간과 음식,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해당 주제에 대해 여행지를 선택하는 편이었다. 이런 내가 '국내'라는 지역을 여행지로 생각하게 되자 더 자주, 더 쉽게 여행을 갈 수 있는 장소라고 느껴지며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친구들에게도 말해두었다.
'너 올해에 나랑 국내 여행 한 번은 가야 해, 그러니까 날짜 한번은 빼놔 알았지!'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되니까, 당일치기도 가능하고. 반차나 하루 휴가만 써도 1박 2일이 가능한 여행이다. 조금만 더 휴가를 붙여 쓰면 근처 도시를 더 돌 수도 있겠지. 세상에..! 그럼 는 이제 한 달에 두 번도 여행을 갈 수 있는 거? 글을 쓰면서 떠날 생각만 해도 올해가 기대된다.


  첫 번째 여행지는 어디로 가볼까? 고민이 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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