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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경 Jun 07. 2022

'잘'가는 것보다 '가고 있음'이 중요한 때

[코드스테이츠 PMB 12] 4주 차 회고록



2주 차에 작성했던 첫 번째 회고를 지나, 4주 차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회고를 다시 작성하게 되었다. 나의 시간은 2주를 간격으로 흘러가나 보다. 지난번엔 KPT 방식으로 회고를 진행했는데, 오늘은 느낀 점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어느덧 4주 차의 마지막 날. 그리고 내일이면 5주 차가 시작된다. 수업을 들으며 재미있는 부분들도 있고,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다. 첫 번째 모듈을 끝내고 두 번째 모듈로 들어오는 변화도 겪었다.


모든 순간이 즐겁지만은 않았다. 나는 때마다 허덕였다. 가끔씩 동기들과의 차이가 크게 느껴져서 숨이 막히는 순간들도 있었다. 나는 아직 다룰 수 있는 툴이 없는데, 수업 내용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이미 현업에서 경험해봤거나 사이드 프로젝트로 경험해본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위축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과제는 밀리기 시작했고, 한 번 밀린 과제는 수습하기 어렵게 눈덩이처럼 늘어났다. 그러다가 문득 의문이 들었다. '나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나?' 이런 생각에 잠식될 즈음, 트위터에서 이 글을 우연히 보았다. (아마 트친분이 리트윗 해주신 듯)  




'잘'가는 것보다 '가고 있음'이 중요하다. 이 말이 내 심장을 묵직하게 때렸다. 나 자신을 의심하는 것을 멈추고 지금 내가 '당장 무언가를 하고 있음'에 집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뭔가를 시작하기 힘들 땐 눈 딱 감고 '그냥 해라'라는 말이 큰 도움이 되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일까? 변화할 의지와 용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정말 거짓말처럼)





1. 공부하는 장소를 바꾸었다.

전에는 집에서, 거실에서 가끔은 카페로 출근해서 내가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 이리저리 헤맸는데 이제 도서관을 오게 되었다. 집 근처에 도서관이 새로 생기고 가야지~ 가야지~ 생각만 했는데 냉큼 회원등록을 했다. 도서관 자체를 학생 때부터 너무 좋아하다 보니 책 속에 파묻혀서 공부하는 시간이 만족스럽다. (도서관 너무 좋아해서 도서관에서 2년 동안 근무한 내가 레전드. 심지어 졸업사진도 도서관 앞에서 찍고 사서 선생님한테 인사드리고 옴.)



2. 독서모임에 들어갔다.

수업과 과제만 하다가 (물론 과제 자체를 완료하는 것도 굉장히 힘들지만) 13주가 지나갈 것 같아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수업 시작 전 30분간 독서하는 클럽에 들어왔다. 기존에 하던 독서모임은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나가고 있었던 점이 아쉬웠는데 비대면으로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마련하니 마음이 든든해졌다. 우리는 함께 매일 30분씩 책을 읽고 기록하는 시간을 갖는다. 수업과 관련된 책을 스스로 선정해서 읽고 있는데 지금 읽는 책은 '린 스타트업'이다. 이번 달 OKR로 관련 도서 4권을 읽기로 했는데 달성할 수 있을까? 2주 뒤에 적어보자.



3. 2주 차 회고록에 적었던 TRY 중 3개를 달성했다.

지난 회고록에 4가지 TRY를 적었다. '수업 내용 1page 요약', '수업 내용 노션에 정리', '금요일엔 한 주 내용 복습', '런데이 걷기로 체력 증진'. 이 중에서 '금요일 복습' 제외 모두 달성했다. 수업 내용 자체를 1page로 요약하긴 힘들어서 조금 늘어나긴 했지만. 학생 때는 손으로 필기하며 공부하는 것을 선호했는데, 비대면 수업을 시작하며 노트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머릿속에 들어와라 들어와라 주문을 외는 중. 산책의 중요성을 외치던 은택 PM님 덕분에 저녁에는 꼭 나가려고 노력한다. 런데이 걷기 모드로 동기부여도 받는 중인데 제법 재미있어서 요새 왜 다들 런데이 런데이 하는지도 알겠더라고.



4. 포기하지 않고 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하고 있음에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나 말고 누가 나를 칭찬해주겠어. 상상한 것처럼 '척척박사'가 되어 과제를 후루룩 하진 못하지만 쩔쩔매며 고민하는 과정이 나를 성장시켜주고 있다고 믿는다.

 



이 와중에 새로운 취미를 갖게 되었다. 요리하기. 공부를 하며 나 자신을 챙겨 먹이는 시간이 재미있다고 느낀다. 각종 프로덕트를 사용해보며 여기서도 주문해보고 저기서도 주문해보며 식비가 급증한 게 유일한 단점. 양배추를 사놨는데, 5주 차 수업을 들으며 양배추 전을 해 먹는 게 목표다.  


건강하게 수료까지 #가보자고







부족한 글이 유어클래스 대문에 걸렸네요..!

다양한 부트캠프에 참여한 우리 모두 고민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걸 잊지 않기로 해요 :) 동지들 모두 화이팅!










#코드스테이츠 #PM부트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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