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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경 May 20. 2022

나의 첫 군대 입문기 for 문과

[코드스테이츠 PMB 12] 부트캠프 탑승 2주 차 회고록



부트캠프 (Bootcamp)
: 신병 훈련소



지원서 작성 이후 합격 통보를 받고 Product Management Bootcamp (이하 PMB)에 탑승한 지 어느덧 2주가 지났다. 신병 훈련소를 의미하는 '부트캠프'를 경험하며 13주라는 단기간 동안 나의 직무를 전환하는 훈련을 시작했다. 9-6 동안 교육을 받고 토론, QnA세션에 참가해 동기들과의 열띈 토론과 함께 헤매고 있는 든든함을 얻은 지 어느덧 2주째. 원래 회고는 과제하기 힘들 때 하는 거 아니겠나. 드디어 회고를 해보려고 한다.


 회고의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걸 회사를 다닐 때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내가 퇴사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거두절미하고, 회고의 종류 중 KPT를 적용해 회고해보고자 한다.(다른 분의 브런치에서 추천받은 툴을 사용하여 시각적으로도 표현해 보았다.)




KPT?

: 한 주간 해온 것 중 계속 이어가면 좋을 것 (KEEP) 한 주간 해온 것 중 아쉬웠던 점 (PROBLEM) 다음 주에 해보면 좋을 것 (TRY) 여기에 나는 한 주 동안 배웠던 점 (LEARN)을 포함하여 KPTL 회고를 해보려고 한다.


https://retro.tools/ 에서 만들어본 KPT


KEEP 


1. 결석 혹은 조퇴 없이 2주간 진행된 모든 수업/라이브 세션에 참가했다.  

: 우선 2주 동안 개근을 했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내가 해냄!' 고심이의 짤 마냥 일단 해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업이 시작하기 전까지 정말 우울의 끝을 달리고 있었는데 반강제적으로라도 침대에서 일어나 해야 할 일을 찾으니 바쁘지만 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지낼 수 있었다. (쉬는 방법 모르는 사람. 평생 잘 쉴 수 있을까?)


2. 페어 리뷰를 모두 완료했다.

: W1, W2를 거치며 2명의 동기의 과제를 리뷰하는 경험을 했다. 나와 같은 수업을 들었는데 다른 아웃풋을 내놓는 동기들을 보며 배우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내가 리뷰를 안 하면 그 동기에게 폐(메이오ㅏ꾸..)가 된다는 점이 나를 일으켰다.


3. 8번의 과제를 지각 없이 수행했다.

: 12시의 마법. 몸이 아팠던 날도 약을 먹고 자다가 일어나서 과제를 꾸역꾸역 했다. 몹쓸 '완벽주의'가 있어서 특히나 다른 사람이 보는 채널에 서툰 글을 쓰는 게 싫었다. 그래서 글쓰기 모임도 흐지부지 끝나게 된..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우선 하는 것에 집중해라'는 말이 힘이 되었다. 글은 계속 다듬어가는 거니까! 일단은 시간 내에 제출하자! 조금 더 건강한 사고방식을 갖고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글을 쓰는 용기라고 하면 되려나)


4. 나에게 맞는 학습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며 시도해보았다.

: 나는 진짜 필기하는 걸 좋아한다. 수업시간 들으면 교수님/선생님의 말씀을 정말 다 적어놓아서 시험기간에 큰 도움을 받았었다. 하지만 스스로 학습해야 하는 부트캠프에서는 수업내용과 아티클들을 평상시의 '내 스타일'대로 필기하며 공부하다 보니 주어진 시간 내에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 거의 체하는 게 매일매일이었다. 이런 고민을 질문했더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도 좋지만, 밀리지 않는 것도 중요. 용어 하나하나에 집착하지 말아라'라는 말을 듣고 일단 나에게 스며들도록 소화하는 방법으로 바꾸어 W2를 보냈다. (W1은 처참했다) 그러니 그날 정해진 학습량을 어느 정도는 소화해낼 수 있겠더라. 물론 체화까지는 못했지만.. 복습하자 복습!




PROBLEM


1. 추가 학습 자료를 다 이행하지 못했다.

2. 영문 아티클을 읽을 때 낯선 용어/개념을 이해하는데 급해 전체적인 내용을 습득하려 노력이 부족했다.

3. 학습하며 핵심 부분만 필기하는 요령이 부족했다.

4. 복습을 못했다.


: 이미 KEEP 부분에서 충분히 말을 한 내용들. 오랜만에 책상 앞에 앉아서 길게 공부할 수 있는 경험이 나에게도 새로워서 아직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W1, W2를 보내면서 아쉬웠던 점들이 많다. 그럼 어떻게 다음 주를 보내야 할까?




TRY


1. 그날의 수업 내용 1 page로 요약해보기  

2. 수업내용 노션에 정리하기

: 필기를 too much로 하는 못된 버릇(대학 시절에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린)을 고치기 위해서 요약해서 필기하는 습관을 만들어야겠다. 사실 필기를 하면 '나중에 봐야지, 볼 수 있어'라는 생각에 머리에 넣기보다는 손에 기대하기도 했다. 최대한 머리에 넣고 개요 정도만 적는 버릇을 들이자. 노션에 킵 고잉! 수많은 아티클들을 흘려보내지 말고 노션에 정리해보자!


3. 금요일엔 한 주 내용 복습하자.

: 복습 없이는 흘러가니까 초반에 복습하는 습관을 들이자. 1page로 요약해두면 4장만 보면 되니까!


4. 런데이 걷기로 매일 가볍게 운동하는 습관 들이기

: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갑자기 늘다 보니 온몸에 안 아픈 곳이 없다. 타이핑도 많이 하다 보니 손목이 너무 아파. 체력을 갑자기 늘릴 수는 없으니 천천히 워밍업을 하자. 매일 걸으며 기분 환기도 시키고 땀도 빼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LEARN


마음에 안 드는 것 투성이인 2주였지만 그래도 배운 것들이 있다.



퇴사 후 긴 겨울잠을 자며 나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많았다. 부트캠프 개강 전날엔 내가 이걸 13주 동안 할 수 있을지 긴장돼서 잠도 못 자고 밤을 세운채 수업에 들어갔으니 말 다했지 뭐. (그날 정말 죽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나에 대한 고민을 바쁜 와중에 더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나 나를 위해서 책상 앞에 길게 앉아서 몰입하는 경험은 오랜만에 성취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물론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결과물조차 없지만.  


나와는 멀다고 생각한 '창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동기들의 이야기는 듣는 것만으로도 신세계를 다녀오는 기분이었다. 이런 기업가 정신이 나에게도 필요한데, 앞으로 수업시간을 통해 더 길러야겠다는 생각이다. 좋은 사람들과 흥미로운 경험을 하며 성장하고 있다, 분명히!


다음 주는 어떤 내용으로 회고를 하게 될까. 우선은 W1과 W2를 무사히 마친 나 자신 칭찬해 :)






#PM부트캠프 #코드스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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