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플루언서 되는 법 ①
매일 SNS에 글을 써서 올리면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된다
매일 SNS 플랫폼에 글을 하나씩 써서 올리면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된다는 말이 있다. 혹자는 주 5일이라고도 하던데 아무튼 핵심은 남들이 보는 공간에 꾸준히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마침 퇴사 후 시간이 많아진 나는 내 일상력을 잃지 않기 위해 꾸준히 할 수 있는 생산적인 활동이 필요했고 지난 1월 9일부터 내가 호스팅 중인 커뮤니티에서 멤버들과 사이드 프로젝트로 링크드인에서 1일 1 포스팅을 하고 있다. 그리고 글을 쓰기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더 지난 이 시점, 한 달 동안 챌린지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1. 습관화의 필요조건, 21일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의사인 맥스웰 몰츠는 <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에서 습관을 기르는 데는 최소 21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어떤 생각이나 행동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과정에서 우리의 뇌 속에는 생각의 회로(시냅스)가 형성되고 21일이 지나면 ‘습관’이라는 뻥 뚫린 길로 발전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21일은 대뇌피질에서 뇌간까지 전달돼 각인되는(습관화) 최소한의 시간인 셈이다.
그러나 직접 시도해 본 사람으로서 21일은 말 그대로 습관의 형성을 돕기 위한 필요조건일 뿐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물론 같은 행동을 21일 동안 지속하는 것도 절대 쉽지 않지만 무의식에서 자동화되기에는 다소 부족한 시간이라고 느꼈다.
2. 습관화의 평균 기간, 66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심리학자 필리파 랠리와 그의 팀이 진행한 추가 연구에 따르면 새로운 행동을 일과에 추가하고 고수하는 데는 평균 66일이 소요된다고 한다.
공신닷컴의 대표이자 유명 강사인 강성태 님도 그의 저서인 <66일 공부법>에서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66일 습관 달력을 이용해 공부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 바 있다.
그리고 66일 중 절반이 경과한 지금, 의식적으로 글쓰기를 하루 일과로 세팅하는 데까지 성공했으며 (술자리가 있었던 날에도 집에 오는 길에 취중 글쓰기 함), 글 쓰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두 달 정도면 무의식 속에 각인시키기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3. 1일 1포스팅 후 팔로워 변화
팔로워가 3배 정도 늘었다. 기존에는 링크드인을 잡 서칭 용도로만 사용하다 보니 connection이 200명 대에 불과했는데 한 달 동안 1일 1 포스팅을 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과 interaction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정확히 한 달 하고도 4일이 지난 지금 팔로워가 약 650명 이상이 되었다. 참고로 링크드인은 프로필 기본세팅이 connection(일촌)이지만 현재는 follow로 변경해 둔 상태이며, 그 결과 connection 보다 follower가 확연히 많아졌다.
이는 일촌 invitation이나 댓글, 선팔 등 부수적인 작업 없이 이뤄낸 성과이며, 이 분들은 내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남겨주시는 active follower일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취업 관련 고민상담이나 커피챗을 요청하시는 DM이 오곤 하는데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4. 글쓰기 SNS 플랫폼 선정
링크드인이라는 플랫폼의 매력에 푹 빠졌다. 사실 기존에는 브런치, 인스타그램 등에서 글을 조금씩 써왔었는데 이 두 가지도 물론 훌륭한 플랫폼이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우선 브런치는 불필요한 홍보나 자극 없이 나만의 공간에서 글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사용자 풀이 넓지 않고, 또 글밥이 많아야 된다는 부담이 있었다. 인스타그램은 트래픽이 가장 높은 플랫폼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유저의 눈에 띄기 위한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고, 해시태그나 선팔 등 알고리즘을 타기 위한 부수적인 작업들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금방 지쳐 떨어졌다.
그러다가 문득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가장 잘 먹힐 플랫폼이 링크드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는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처음에는 링크드인은 플랫폼 특성상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공유해야 될 것만 같은 부담감이 있었다. 그런데 직무나 산업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나만의 life hacks나 insights에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덕분에 이제는 조금 더 자유롭게 내 얘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5. 반응이 좋은 글의 특징
직관적인 글이 가장 빠르게 써질 뿐 아니라 반응도 좋았다. 매일 워드 한 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의 글을 쓰고 있는데, 주제 선정이나 reference가 많이 필요한 경우 글을 쓰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확연히 차이 난다.
특히 주제가 잘 생각나지 않거나 주제를 정했는데 막상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지 너무 고민이 될 때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몇 시간 동안 쓰다 지웠다를 반복하곤 하는데 그럼에도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가 하면 한 시간 안에 주제도 정하고 글도 술술 써지고 찰떡같은 사진까지 일사천리로 해결될 때도 있다.
그런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오랫동안 붙잡고 쓴 글보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 빠르게 써내려 간 글이 오히려 반응이 좋았다. 아무래도 내가 편하게 쓴 글이 audience 입장에서도 보다 쉽게 읽히고 진정성 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너무 고민하지 말고 생각하는 그대로 써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66일 후, 두 번째 후기를 쓰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