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프로젝트 #3 대상 수상으로 출간된 제 책 '축구하자 : 무리뉴 덕후, 사회인 축구 감독 되다'에는 초등학교를 다니던 당시 단짝이었던 친구 배일환(전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과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습니다.
일환이가 11살에 전학을 갔고, 올해로 제가 31살이 되었으니 꼭 20년 동안 연락처도 모른 채 지냈었네요. 어느날 우연히 제 책을 읽었다며 먼저 일환이가 연락을 해왔고 마침 서로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어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었습니다.
하지만 20년 만에 만난 친구의 입에서 '내일 모레 현역 은퇴식을 갖는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오랜만의 만남으로 인해 반가운 마음도 잠시, 묘한 감정에 휩싸였지만 이제 지도자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다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기쁜 위로와 응원을 보탤 수 있었습니다.
"현역으로 뛰며 지인들과 많은 팬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던 배일환 선수, 아니 내 친구 일환아 수고 많았어. 앞으로의 지도자 커리어도 응원한다. 가끔씩 오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