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3일
머리도 감지 않은 날이었는데 왜 덕수궁 돌담길을 걷게 되었을까. 아마도 날이 너무 좋았기 때문일 거야.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니 배가 고파왔다. 필동해물에 가보자.
필동은 정말 재밌는 곳이었다. 30년도 넘은 노포 중 가장 유명한 곳, 두 곳. 내부는 협소했지만 낑겨앉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기본에 충실한 안주는 술을 부르는 법이다. 부자지간으로 보이는 사장님 두 분의 투닥거림조차 시트콤처럼 재밌는 곳. 친절함을 바라는 사람들은 가면 안된다. 츤데레의 끝을 달리는 곳. 그게 또 매력인 그런 곳이 있잖아. 결국엔 1차 필동해물, 2차 필동분식, 3차 초밥, 4차 빙수까지, 돌담길 걷기 좋은 날은 나의 기분을 한껏 배부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