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날갯짓도 바람을 일으키듯

2019년 5월 16일

by 제인

갑작스럽게 또 일상이 변화하게 생겼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무 나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갉아먹는 느낌이 들어 견디다 견디다 못해 5월까지 일하겠다고 先통보 後구직 중이었다. 그나마 일하고 싶은 부서로 채용이 올라오는 곳 열 곳 정도에 이력서를 넣었다. 아예 하루 날을 잡고 자기소개서를 쓴 다음 쫙 돌려버렸다. 원했던 곳에선 연락이 오지 않았다. 6월이 되기 전에 이직을 못할 것 같아서 긴장됐다. 몇 주의 시간도 놀리는 게 싫었으니까. 그러다 동종업계지만 장르가 다른 곳에서 기회가 왔고 사실 별 기대도 간절함도 없이 면접을 봤다. 면접관은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지금 일하고 있는 곳을 정리할 유예기간까지 주었다. 면접보고 오는 길에 소우주에서 밥을 먹었다. 이 작은 우주에는 참 예기치 못 한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또 그 일이 정말 상상도 못한 미래를 파생시키기도 한다. 작은 날갯짓도 어느 순간 바람과 만나 큰 태풍을 일으킬 수 있듯이, 모든 것은 첫 시작의 바람에 의미가 있다. 아직은 아무것도 아닌 그저 콧방귀일 뿐이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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