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른일기

천국에서 나락

2019년 10월 30일

by 제인

10/30
어제는 방탄소년단이라는 유토피아, 오늘은 회사라는 디스토피아. 어제의 여흥으로 목소리는 나오질 않고 마음은 콘서트 장을 떠나오질 못했다. 내 몸뚱이만 덩그러니 회사 내 자리에 앉아 있다. 현실을 탈피하게 해주는 가끔의 유흥 생활이 어쩔 땐 잠깐의 현실에서 떠나오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이 세계에서 탈주해버리고 싶은 생각까지 들게 한다. 우리는 왜 불행해야 하고 왜 일을 하면서 행복할 수 없는 건지는 늘 의문이다. 관습에 의문을 가지면 피곤해진다. 그래서 나는 늘 의문이고 늘 피곤한가 보다. 누군가에게는 눈을 감는 일이 조금 더 편하게 사는 방법이라면 나에게는 불편을 표출하는 일이 내가 더 편하게 사는 방법이 된다. 그러니까 매일매일 말할 거다. 회사 싫다. 회사 싫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