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른일기

waves

2019년 3월 1일

by 제인

아침부터 예약해놓은 샵에 가서 속눈썹 연장 시술을 받았다. 처음이라서 뭣도 모르고 제일 많이 하는 거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해달라고 했다. 근데 이거 하고 보니 너무 부담스럽잖아. 평소에 민낯으로 다녀서 조금 또렷한 눈매로 만들려고 했는데 풀 메이크업한 눈이 되었다. 리터치를 받아야 하나. 숯을 좀 떼고 싶다.


가까운 문래 창작촌을 갔다. 점심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빵도 먹을 것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쉬는 평일이니까. 문래 웨이브스에 갔는데 낮 1시에 해를 받으면서 마시는 맥주란 햇살을 마시는 기분이었다. 가게 자체의 콘셉트가 하와이안 스타일이라 서핑보드들이 걸려있고 식물들이 많았다. 하와이는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이집트 다합 앞바다에서 다이빙하고 나와서 마시는 맥주 맛이랑 비슷했다. 이거 딱 원샷하고 딱 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리고서 또 멈추지 않고 러스트 베이커리에서 타르트에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우리의 몸은 자연스럽게 세팅이 되어있다. 밥을 먹었으면 커피를 마셔야 하고 커피를 마실 때는 베이커리가 함께여야 한다. 진짜 웃기지. 인체의 신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