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른일기

보상심리

2019년 3월 2일

by 제인

최고 매출을 찍은 날이었다. 빠르지만 순차적인 테이블 회전율 덕과 사장님의 인정(?)때문에 한 팀을 더 들여서 최고 매출을 찍었다. 예전 같았으면 상상할 수도 없는 금액인데 이젠 이게 기준이 되어버렸다. 최고 매출을 찍을 때마다 작은 보상의 의미로 택시비를 준다. 얼마 안 되는 금액이지만 '보상'이라는 것은 참 기분 좋게 한다. 오늘 하루의 수고를 조금은 보상받는 느낌이랄까. 이 보상의 반대가 바로 시발 비용이지. 보상을 받지 못한 나의 수고를 내가 안 좋은 방식으로 풀어버리는 것. 회사 다닐 때, 길에다 시발 비용 참 많이도 뿌렸다. 그 막히는 퇴근시간에 택시 타고 맥주 마시고 참 많이도 그랬다. 짜증 나는 회사를 나왔는데 또 사람으로 붐비는 지하철을 타는 것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택시를 타면 길이 막히고 시간은 오래 걸리고 돈은 돈대로 쓰는 악순환이었지. 얼마나 많은 시발비용은 땅에 버려지고 있을까. 그 비용은 딱히 수익을 내지도 못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