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 깊숙한 이야기

by 메가스포어 megaspore

나는 종종 사람들의 얘기가 재미 없다.

일상 얘기, 항상 하는 얘기, 소소한 얘기, 사람들 사이의 작고 작은 얘기들.

나는 어릴 때 소소한 행복을 자주 느껴보질 못했고, 강렬한 외로움이나 두려움 같은 혼란스러운 감정은 자주 느꼈다.

그래서 그런지 문학작품 속의 사람들의 불행과 혼란을 겪는 복잡한 감정을 묘사한 내용은 몰입하면서 읽는데,

도통 사람들의 소소한 얘기엔 그닥 흥미를 가질 수가 없다.

그래도 흥미를 가져보려고 한다.

나는 그와 연결되고 싶기 때문에.

연결감이 나를 행복하게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서론을 얘기하면서도 즐거워하는데, 나는 늘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사람들의 깊숙한 이야기가 아니면 나는 도통 집중 할 수가 없다.

나를 이상하다고 생각해오며 나를 숨기며 외롭고 괴롭게 살았는데, 나 같은 사람도, 그 같은 사람도 같이 그럭저럭 잘 어우려져 살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다.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그 다름이 서로를 보완해줄 수 있다는 걸.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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