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1000% 좋게 만드는 것

오프라 윈프리는 명상이 자신을 1000% 좋게 만든다고 했다.

심하게 게으르고 무기력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나도
몇년 전에 법륜 스님의 강의를 접하고 처음으로 평안한 마음을 느낀 것이 계기가 되어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꾸준히는 하지 못했으나 요 몇년동안 생각이 날 때마다 내 호흡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지켜보았고 내가 평소에 하는 일상적 동작들에 주의를 기울였다.

그렇게 생각날 때마다 하다보니 어느정도 습관이 되었고 명상은 내 생각보다 더 효과가 좋은 듯 하다.

내가 어떤 감정이 느껴지는지 스스로 인식할 수 있게 되었고(내가 갑자기 기분 나빠지거나 내가 어떤 순간에 당황스러워 하는지 등) 그러한 인식은 나를 감정에 휘말리지 않게, 그 감정으로 인해 내가 나 자신 혹은 남을 탓하거나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지 않도록 해주었다.

이러한 내 스스로에 대한 인식은 항상 감정에 휘말려 감정의 파도 속에서 허우적대기에 바빠 앞 뒤 분간 못 하던 나를 잔잔한 물결 속에서 둥둥 떠다니듯이 나는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내 주위 풍경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리 뇌는 멀티 플레이어가 될 수 없다고 한다.

우리가 나 자신에 대한 생각, 예를 들면 저 사람이 나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을런지 등등의 생각으로 온통 내 머릿속을 덮고 있으면 정작 중요해야 할 그 상대방은 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상대방과 같이 있을 때에는 분명 어떤 목적이 있을터인데 사실은 나는 그와 같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들지 않는 내 자신하고 마음 속 사투를 벌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마음 속 결투를 벌이는 자신은 정신적으로 더 피곤해질 뿐 아니라 나를 이렇게 피곤하게 만든 애꿎은 타인에게 이 모든 공(?)을 돌리며 '그 사람은 불편해.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아.' 등등으로 모든 화살을 그에게 돌린다.

하지만 우리는 나와 함께 있는 상대방으로 인해 피곤해졌다기 보다는 내면의 나에 너무 신경 쓰느라 (남들 앞에 비춰지는 나의 모습에 신경 쓰느라) 정신적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버린 탓이다.

감정의 잔잔한 물결 속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이제서야 타인의 표정이 보이고 그 사람들이 느낄만한 감정이라던가 생각들을 나 나름대로 추측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럼으로써 더 그 사람을 미리 배려할 수 있게 되고 (상대방을 배려 못 함으로써 나에게 닥칠 수 있는 후환도 예방할 수 있다)
나의 정신적 피곤함의 화살을 애꿎은 상대방에게 돌리지 않게 되어 그 사람을 사랑까진 못 해도 최소한 미워하지는 않게 되었다. (미움만큼 사람의 정신적 에너지를 뺏어가는 일도 없다.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는 것만 해도 정말 나의 에너지를 상당히 절약하는 일이다.)

우리의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우리는 한정된 에너지를 우리의 꿈을 이루는 데 써야 하며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 더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데 써야 한다.

우리는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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