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메가스포어 megaspore Dec 1. 2020
글은 조금 외로울 때 비교적 잘 읽히는 것 같다.
1.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을 준비하고 있다. 12년전 처음 PT수업을 듣고 수업이 너무 즐거워서 나도 트레이너가 되어볼까 꿈꿨었다. 퍼스널 트레이닝 교본을 한권 샀는데 한쪽도 보지 않은 채 결혼하고 중국에서 한국어 선생님하다가 아이 둘 낳고 어느새 12년.
PT수업이 다시 재밌어져 내가 회원이 아닌 내가 회원들에게 즐거운 수업을 주도하는 트레이너가 되어보면 어떨까 해서 40을 맞아 국가자격증 시험을 치려 한다. 나는 된다.
2. 아이 유치원 건물 청소해주는 아주머니께 가끔 인사드리는데 다리가 불편하신 듯 보이는 아주머니께서는 늘 피곤하고 조금은 퉁명스런 인상이셔서 인사를 해도 잘 안 받아주실 때가 많았다.
오늘 다시 인사를 드렸는데 예상치 못하게 아주머니께서 "네~(말꼬리를 늘이고 음을 높이며)" 인사해주셔서 순간 마음에 기쁨이 차올랐다.
3. 신랑이 본인생일(3월)에 선물로 출간된 내 에세이집을 받고 싶다고 한다. 인디고는 진작 나왔는데 코로나 여파로(사실 게으름의 여파로)출간 예정이던 책이 미루고 미루어졌는데 자기 생일 선물로 내 책을 받고 싶다는 신랑 소원을 이루어줘야겠다.
부디 언젠가의 나처럼 외로운 분들이 내 글을 읽고 세상에 나 혼자는 아님을, 나같은 사람이 또 이 세상에 존재했음을 마음으로 느끼고 세상에 나와 너의 연결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