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생일인데 아이들 등원시키고 뿌리염색을 하고 아이들 하원시키고 집에서 하수구를 뚫었다.
기분이 아주 좋았고, 기분이 아주 나빴다.
기분이 좋았으면 그 좋은 기분에 편승해 하수구도 즐겁게 뚫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업됐다가 너무 짜증 대박이다. 이럼 안되는데 하지만 짜증은 결국 다 분출되어야 그 힘을 잃는다.
짜증을 다 분출 후 아이에게 조금 미안해졌다.
"엄마가 화 많이 내서 미안해.."
딸아이의 말이 더 슬프다.
"아냐. 나 화내는 거 좋아."
... 엄마는 화내는 사람이니 화내는 사람을 좋아한다=엄마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