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메이트 찾기

by 메가스포어 megaspore

적당하게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마흔살이 되어서야 알았다.

친구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인간관계는 꼭 진짜 친구가 되진 않더라도 매일 살아가는데 힘이 될 수 있는 좋은 '사람'은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누군가를 만나면 꼭 내 진심과 내 살아온 감정을 다 털어놓고 이해받고 싶었다. 길가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갑자기 그와 소울메이트가 되고 싶어하는 식이었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그와 소울메이트와 같은 감정을 교류하지 못하면 외로워했다. 소외된 감정을 느꼈다. 고립된 감정을 느꼈다. 고립된 감정을 느끼면 해야 할 일에 집중을 못 한다.

해야 할 일엔 집중을 못 하고 내가 고립된 감정에 빠져버린다. 사람들의 표정을 살피고 그의 기분을 맞추려 나의 기분은 우선은 무시한다.

그러다 에너지를 다 빼앗기고 나중에 그와 또 만날 생각을 하면 너무 피곤해진다. 갑자기 연락을 끊는다. 상대방은 당황스럽다. 잘해주던 사람이 갑자기 잠수를 탄다. 잘해주다 갑자기 자신을 멀리하는 사람이 당황스럽다.

사람을 만날 때 영혼까지 교류하는 소울메이트를 꿈꾸고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은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 그리고 과도하게 자신의 에너지를 쏟는다. 그래서 오래 유지를 못한다.

적당히 좋은 관계는 수박 겉핥기라고 생각했다.
진심이 아니면 형식은 다 부질없다고 생각했다.

형식은 아름다운 것이며, 서로에게 건네는 사소한 안부 인사, 미소가 하루를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정신적 부축이 될 수 있다.

우연히 눈을 마주치게 된 모르는 사람에게 미소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영혼의 교류를 한 것이다.

작은 것으로도 충분함을 느껴야 한다.

그가 나에게 해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고, 내가 세상에 끼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나의 한번 짓는 미소, 다정한 눈빛, 따뜻한 말 한마디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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