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by 메가스포어 megaspore

할 말이 있지만 할 수 없었던 때가 있었고,


할 말이 많아서 쏟아내듯이 한 적이 있었고,


할 말이 없어서 드디어 들리는 때가 있다.


할 말이 있지만 할 수 없었던 때는 슬픔으로,


할 말이 많아서 쏟아내었을 때는 통쾌함으로,


할 말이 없어서 드디어 들리는 때는 공감으로 다가온다.


인생에 대해 할 말이 많았고, 할 말이 없어졌고,


너에 대해 할 말이 많았고, 할 말이 없어졌고,


나에 대해 할 말이 많았고, 나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


너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


나에 대해 특별히 설명할 것도 없다.


우리에게는 이제 무엇이 남은 걸까.


나는 너를 다시 쳐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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