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으로 들어온 드론
드론이란 무인항공기 또는 무인비행체를 뜻한다. 무인항공기 UAV(Unmanned Aerial Vehicle)는 항공기에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채, 원격이나 자동으로 통제되는 항공기를 말한다. 법적으로 무인항공기는 항공기에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 자동 또는 원격으로 비행이 가능하며, 1회용 또는 회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정의되어 있다. 최근에는 플랫폼 자체를 의미하는 무인기라는 용어 대신 무인기와 지상에서 무인기를 조종하는 통합된 ‘체계’임을 강조하게 위해 ‘무인기 체계’(UAS: Unmanned Aircraft System)로도 표현한다. 미 공군이나 국제민간항공기구 등에서는 무인기를 원격조종항공기 (Remotely Piloted Aircraft, RPA)라고도 지칭하기도 한다. 이러한 무인기의 종류는 구동형태, 임무, 비행, 고도, 사이즈 등 여러 가지 기준에 의해 분류된다.
먼저 구동형태에 따라 날개가 기체에 수평으로 붙어있는 고정익형(민간 항공기와 같은형태), 날개의 회전을 이용하는 회전익형(헬로콥터 형태), 고정익형과 회전익형을 결합한 혼합형으로 나뉜다. 그중 혼합형은 이착륙할 때는 회전익형의 장점을 활용하고 상공에서 비행 할 때는 고정익형의 장점을 보이기 때문에 안정성과 기동성을 동시에 확보, 앞으로의 활용 범위가 넓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고도에 따라서는 저고도(3km 이하), 중고도(3~10km), 고고도(10km 이상)으로 분류된다. 특히, 군사적인 측면에서 운용고도는 가장 중요한 분류 기준이 된다. 적으로부터의 탐지 및 공격을 피하려면 보다 높은 고도에서 운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방산업체들은 고고도 무인기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16년 1월 세계 최대의 IT 전시회인 <CES 2016>에서는 2015년에 이어 드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인텔이 중국 드론 전문기업 유닉(Yuneec)과 손잡고 개발한 유닉 타이푼 H 였다. 날개를 4개에서 6개까지 장착 할 수 있고 인텔 리얼센스 3D 카메라 및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인텔은 드론에 자사의 기술들을 대거 적용해 최대 1.5m 거리의 사물까지 인식할 수 있게 하고, 충돌 방지 기술을 강화한 팔로우-미 모드를 적용하였다. 이처럼 하늘을 나는 이동체에 불가했던 드론에 주요 IT 업체들이 각종 기술들을 적용하면서, 혁신적인 눈을 갖추고 이동이 자유로운 최첨단 IT 장비가 속속 탄생하고 있다.
유닉 타이푼 H (출처: 인텔)글로벌 반도체 업체인 퀄컴 또한 드론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퀄컴은 스마트폰용 SoC(System On Chip)가 탑재된 드론인 스냅드래곤 플라이트(Snapdragon Flight)를 선보였다. IT 기업들이 드론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사물인터넷(IoT)으로 귀결된다. 드론이 실내외에서 일어나는 많은 현상들에 대해 눈과 귀가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물품 배송 등도 스스로 할 수 있는 물류 혁신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군사용으로 개발되어 감시, 정찰, 폭격 임무를 수행해왔던 드론이 점차 공공분야로 확대되어 자연 재해 지역, 화산 지역, 원자력 발전소 사고 지역 등 인간이 접근할 수 업는 장소에 투입되면서 우리 생활 가까이로 다가왔다. 최근에는 상업적으로 발전하면서 인터넷 커버리지 확장,, 물품 배송, 촬영 장비 등 우리사회 전반에 아주 빠른 속도로 진입하고 있다. 특히 각종 예능에서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인 헬리캠(Helicopter Camera)을 이용하여 생동감 있는 영상을 선보임에 따라 방송을 통해서 일반 대중도 친숙함을 느끼게 되었고, 취미용으로도 널리 사용되게 되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인텔과 퀄컴을 비롯해 글로벌 드론 시장을 이끌고 있는 DJI 등이 드론의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이들은 통신기술과 칩 세트 등 자사의 장점을 활용해 드론 활용 영역을 넓히면서 자신만의 플랫폼을 기준으로 만들고자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