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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가트렌드랩 Jun 08. 2017

우리 곁에 와 있는 인공지능

2013년 개봉된 영화 허(Her)가 IT업계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물론 2011에 애플 아이폰에 탑재된 시리(Siri)라는 휴대용 음성인식 시스템이 출시되었기 때문에 컨셉이 낯설지는 않았다. 하지만 영화 속의 클라우드 OS는 놀라울 속도로 인간을 탐구하고 점점 더 인간의 감정을 닮아간다. 현재의 머신러닝, 딥러닝이 추구하는 OS의 모습이다.

영화 HER 2013 (출처: 구글)

고립과 고독을 느끼는 인간이 기계에게 정을 느끼는 암울한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지만 사람과 기계가 교류하는 과정을 사람들은 일상에서 늘 경험하고 있다. 우리는 인터넷의 시작 페이지를 검색 포탈로 지정하고, 항상 무엇인가를 검색한 후 그 결과를 눈으로 읽는다. 인공지능은 단지 그런 과정을 전부 생략하고 인간처럼 대화를 나누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다. 방법만 바뀌었을 뿐인데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멀리 떨어져 있어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친구와 전화로 이야기하는 것을 생각해보자. 그 친구가 사람처럼 말을 하는 인공지능이라면 우리가 구분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은 인터넷의 가상 공간에 존재하지만 인간과 연결된 생명체와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지구의 인구수의 수 억 배 많은 지성체가 인터넷에 살게 되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이와 같은 꿈같은 이야기들이 회자되지만 당장 현실화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간과 문자로 대화를 나누는 채팅봇 테이(Tay)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테이는 인공지능으로 인간과의 대화를 가능한 머신이다. 일종의 튜링 테스트(Turing test)와 같은 시험적인 도전이었으나 공개 후 16시간 만에 서비스를 닫았다. 튜링테스트란 기계가 인간과 얼마나 비슷하게 대화할 수 있는지를 판독하여 기계에 지능이 있는지 판별하는 테스트다. 테이는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서 일반에 공개되었지만, 일부 사용자들의 악의적인 오염으로 전쟁과 인종차별주의적인 발언을 학습하게 함으로써 인공지능의 기술적인 한계를 보여주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채팅봇 테이Tay (출처: 트위터)

인공지능은 분명히 4차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다. 무인 자동차가 거리를 다닐 것이고, 병원에서 의사 대신 머신이 진단과 처방을 내려줄 것이다. 스마트폰 OS는 점점 더 머신러닝 기반의 클라우드와 연결되어 인간의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해줄 것이고, 우리의 눈과 귀가 되어 우리 주변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정보로 바꿔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다.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을 보며 사람들은 기대와 함께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알파고와 같은 머신과 인간의 두뇌 게임을 즐기면서 머신러닝과 딥러닝이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담담히 지켜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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