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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건 Aug 01. 2023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리뷰

인생과 노래: 이치조 미사키의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에 대한 생각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를 읽고

"이치조 미사키 지음

소설은 지어낸 이야기다. 그런데 재밌다. 울진 않았지만 공감이 너무 되어서 마음이 아팠다. 이 책을 읽고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바쁜 현실을 살다보면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는 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고민도 되었다. 책 한 권을 읽고 이렇게까지 마음의 동요를 일으킨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내가 멀어지면 그 사람은 더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을 알았다.

사람의 마음은 당사자가 아니면서는 알 수 없기에 우리는 자주 추측하고 결론을 내린다. 주인공의 그런 마음속 생각에 나도 동의를 한 것 같다. 죽음에 관한 스토리는 뻔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노래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가끔 유명 가수들이 노래를 부를 때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부르는지 궁금했다. 노래에 마음을 담아서 부르면 그게 묻어나오는 것 같다.


이 책은 인생의 중요한 길목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존재란 어떠한 사람인지를 알게 해주는 것 같다. 영혼의 소울메이트라는 것이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상대가 접근할 수 없는 미모의 여성이라는 설정이 그러한 관계 형성에 한몫했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굳이 저자가 그러한 설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노래하는 가수의 마음을 잘 담은 책인 것 같다. 가수의 화려한 이면에는 외롭고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다는 점이 마음을 울렸다.


상대방을 위한 배려가 오히려 상처가 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이야기인지 알았다. 사람의 마음은 이렇게 알기가 힘들다. 모르는 척 하고 넘기려 해도 결국 마음대로 가버린다.


인생을 100년도 못 살 거라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살아야 함을 느꼈다. 돈을 벌어야 하는 일상이 고되더라도, 살아가는 모든 순간을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톱니바퀴처럼 살아가고, 영화 '매트릭스'처럼 건전지 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무의미한 삶에 대한 비판으로 보였다.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기를 권하는 것 같았다. 세상이 힘든 이유는 사회적 불평등, 질병, 트라우마, 사회적 압박, 스트레스 혹은 전쟁 등이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 혼자라는 고독감에 휩싸일 수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그런 역경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싶다.


소설처럼 완벽한 인생은 아마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그럴 것이라고 믿고 싶다. 비록 현실에서는 돈 때문에 이혼하고 싸우고 헤어지는 것이 다반이지만, 진정한 사랑이란 돈 때문에 생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소설처럼 완벽한 삶을 원하고, 그런 사랑을 원하는 것이 인간인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이뤄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좋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주라는 억지 설정보다 마음이 이 소설처럼 잘 맞았으면 좋겠다. 현실에서는 구현이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러고 싶다. "그래서 더욱 이 소설에 매료된 것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결말 부분에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노래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모습에 감명받았다. 책이라서 들리지는 않았지만 굳이 듣지 않아도 어떤 노래를 했을지 느껴진다. 

끝.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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