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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떨림 Aug 07. 2021

결혼은 평생지고 갈 나의 짐이다

결혼은 미친 짓이고 연애는 참 가벼운 것

2002년 배우 감우성 그리고 배우이자 가수인 엄정화를 주연으로한 영화 '결혼은 미친짓이다'가 개봉했다. 내나이 18살. 
결혼은 미친 짓이다 : 네이버 영화 (naver.com)


'내가 아는 결혼은 남녀가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자식 낳고 사는거'

이런 생각을 한 내게 이 영화는.... 마치 머랄까 굉장히 낯설었다. 

영화속 결혼은 주인공이 누리고 싶은 모든것을 누리기 위한 돈을 위해 선택한 만남. 그리고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는 몰래.. 남몰래만나야 하는 그런 것.

이라고 정의를 내려줬다. 


이와 비슷한 영화. 

2006년 배우 김승우 그리고 고 장진영이 주연한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 네이버 영화 (naver.com)


여기에서도 김승우는 장진영을 그렇게~그렇게 사랑하면서 다른여자랑 결혼을 한다. 그리고 또 장진영을 몰래 찾아간다......


왜그러니...도대체들.....그럴거면 그냥 사랑하는사람이랑 결혼을 하지....당시 나의 나이 22살. 그때도 몰랐다. 왜이런 영화를...결혼을 하지말란소리인지...하란소리인지...결혼보다 불륜이 더 멋잇어 보이는 걸....나보고 불륜을 저지르라는 건가...


30대 후반이 된 나는 저 영화들이 무엇을 시사하는지 정확히 알겠다. 결혼은 말그대로 미친짓이고 연애는 참을 수 없는 가벼운 것이다.


그러니깐 결혼을 하려고 생각하면 연애처럼 가볍게 생각하면 안된다. 제정신으로 사랑을 하고싶으면 연애만 할것. 결혼은 제정신을 벗어난 남의 정신으로 하는 것. 


이게나의 결혼에 대한 정리. 


나의 결혼생활은 무던히도 긴 겨울이 지속되고 있다. 살짝 며칠...몇달 정도 따뜻했나... 보기싫어도 봐야되고 하기싫어도 해야하는 것 투성이다. 희생은 누구의 몫이랄것 없이 모두에게 주어진다. 부모든 자식이든. 


이게 끝이겠지...하다가도 또다른 바닥이 있고 이젠 정말 끝이겠지 싶은데 또 다른 바닥을 본다. 사회에서 만난 상사관계 그리고 심지어 친구관계에서라도 절대 있을 수 없는 그런일들을 겪는 관계.


그런 관계를 겪다보면 포기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또는 체념. 


막말을 퍼부어도 이제 더이상 멍들곳이 없어보이지만 여전히 상처받고 아파하는 존재와 관계. 그래도 지속할 수 밖에 없는 관계.


그런데 아이러니한건

100일 중 5일 행복했어도 그리고 95일 불행했지만 

그래도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관계. 그게 바로 결혼.  


잘할 자신 있으면 권해줄 수 있는 결혼. 내가 아는 결혼은 바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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