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는 용기
처음 타기 시작하면 좌우로 흔들리면서 중심을 잡지 못해 결국 옆으로 넘어지는 자전거.
계속 달리지 않으면 쓰러진다.
달리면서도 멈출 때는 브레이크를 천천히 잡아야 한다.
급하게 잡으면 앞으로 넘어진다.
침착하게 연습한 끝에, 자유가 보인다.
할 수 있다는 용기의 자유가...
어떤 자유이든 계속 자전거를 타고 달려야 한다.
활짝 핀 벚꽃이 눈처럼 내리는 봄에 자유로 향하는 길.
벚꽃이 다 떨어질 때 갑자기 길을 잃어버린다.
길을 잃었을 땐, 저항의 몸부림 하나 없이 그 자리에 주저 않고 싶었다.
또 길을 잃었을 땐, 군말 없이 흙으로 돌아가는 저 꽃잎 같은 심정이었다.
또... 길을 잃었을 땐, 잘게 부러진 꽃잎은 공중으로 붕 떠올랐다가 이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는 않았다.
꿈을 버팀목 삼아 사라졌던 자유를 되살려냈다.
그리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꿈이 다시 봄이 시작됐다.
어떤 꿈이든 계속 자전거를 타고 달려야 한다.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눈을 얻기 위해 떠난 여행.
긴 여행 중, 꿈에서 깨어나듯 잠시 멈춘다.
세월이 흐른 뒤 어렴풋하게 깨달았다.
아니 겨우 짐작하게 되었다.
길을 잃어봐야 자신만의 지도를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진짜 길을 잃는 것과 잠시 길을 잃는 것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넘어지는 법을 알아야, 넘어지지 않는 법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을.
어떤 여행이든 계속 자전거를 타고 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