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몽(香夢)

by 하랑별

향몽(香夢)


산과 들에 피면서 마음을 설레게 하는 봄의 꽃

심장이 고동치는 청춘에 빗대어 느껴질 듯

억눌려 있던 추위를 이기고 봄기운을 타며

산뜻한 생명을 느끼리라


잠깐 숨 돌리는 사이 사라져버리고 마는 고매한 벚꽃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느끼는 덧없음이랄까

짧고 화려하기에 더욱 더 잊히지 않는 추억으로

남는 것이 아까와라

한맺힌 두견새의 울음소리가 스며들 듯 핀날부터

새빨간 연분홍빛 진달래꽃

만산홍여화(滿山紅如火)처럼

오래오래 피는 것이 아닌

기쁨과 즐거움과 슬픔과 고통을 함께 살아 앞으로

영원히 피며 부끄러라

순결(純潔)이 가고 없어도 변함없는 사랑이

간절히 피는 백합꽃

하늘을 떠나 별이 빛나 듯

"이 자리가 행운의 자리입니다"

해다마 봄이 오기 전

우리가 먼저 웃음꽃이 피어나리라




1. 향몽(香夢): 향기로운 꿈이라는 뜻으로, 봄철의 꽃 필 무렵에 꾸는 꿈을 이르는 말

2. 만산홍여화(滿山紅如火): 산에 불이 붙은 것 같다.

3. 순결(純潔): 잡된 것이 섞이지 아니하고 깨끗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