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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동산이 Jul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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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구성 그리고 방법론

이제부터 신라, 고구려/고려, 백제, 왜/일본 네 나라에서 일어난 옛 일을 살피는 짤막한 글들을 하나씩 이어 올리고자 합니다. 네 나라 일들을 글의 대상으로 고른 이유는 이 나라들 기紀,  시간과 함께 차례로 적은 기록이 기 때문입니다.




짤막한 글들서는 핵심 문자 자료들 또는 그것들과 관련된 소주제들을 다니다. 문자 자료 한글 번역문 + 한자 원문의 형식으로 제시, 내용들을 찬찬히 살펴보며 거기에 담겨 있는 소주제들을 차례로 살펴봅니다. 필요한 경우, 다른 문자 자료 함께 살핍니다.


여러 소주제를 다루는 짧막한 글들은 함께  주제를 다루는 큰 글 1편을 이다. 편들 4개는 1개의 장을 이루고, 장들 4개 또는 3개는 1개의 부를 이다. 그러한 부들 8개가 연재할 글 전체다. 각 부들에서는 단계별로 네 개 나라들이 일어나기 이전以前, 등장登場, 성장成長, 갈등葛騰, 정립鼎立, 확장擴張, 혼돈混沌, 병립竝立할 때 일어난 여러 가지 일들을 다룹니다.


다루어지는 들은 다양합니다. 예를 들면, 조선이 일어난 곳과 때, 기-자가 온 때와 상황, 중국/일본 자료들로부터 알 수 있는 신라의 건국 시기, 신라 갈문왕의 유래와 그 원리, 삼한의 진-왕이 자립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할 수 없었던[不得] 이유, 백제와 부여의 결합과 그 과정, 동명왕편이 알려주는 고구려 땅 이름들의 유래, 백제의 시조가 온조/비류로 전해진 까닭, 일본서기의 기년법들과 그 변화 등 신라, 고구려, 백제, 왜가 병립할 때까지의 많은 일들입다.




자료들을 살펴보면서 필자는 잡동산이雜同散異라는 방법을 다. 잡동산이라는 글귀는 '같은 것들[同]은 뒤섞고, 다른 것들[異]은 흩어놓는 것'을 뜻합니다. 본래 안정복이 여러 주제들에 대해 적은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의 제목지만, 이 글에서는 옛 일들[史]을 이해해나가는 방법을 뜻하는 단어 씁니다. 그 방법이란 같은 일에 대한 구절들을 살펴 뒤섞고, 구절들 가운데 조금씩 다른 일들을 말하는 구절들을 흩어놓는 것을 반복하면서 보다 깊은 이해로 나아가는 것입다.


이 방법의 어려움 최대한 많은 자료를 찾아내어 읽어야 에도 있지만, 당장 이해되지 않는 자료라도 쉽게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문자 자료 작성자/전달자의 관점에서 비롯된 모순들 살펴 쉽게 걸러낼 수 있는 가짜 자료가 아니라면, 일단 잡은 문자 자료에 대해서는 관련된 다른 자료과 함께 꾸준히 잡동산이를 시도해야 합니다. 자기 관점에서, 현재 관점에서 모순처럼 보인다고 해서 자료를 탓하고 버리기 시작하면 이해는 불가능해집니다.




다음 글에서 글 본문에서의 자료, 자료 조와 시간 표시에 대하여 알아두어야 할 을 먼저 제시하고, 그 다음 글부터 바로 첫번째 주제 다루도록 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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