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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 Sep 25. 2023

이젠 부러운 사이

어제 오랜만에 네 식구가 목욕탕에 갔다. 

삼부자는 원래 찜질방, 사우나를 좋아해 자주 갔지만, 나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런데 어제 같은 기분이 든 건 처음이었다. 

목욕탕에 들어갔는데 딸과 함께 온 엄마들이 많았다. 

대부분 어린 딸과 함께 와서, 먼저 딸을 씻겨주고 엄마 몸을 씻었다. 

그 모습이 지금은 수고로워 보고였지만, 저 아이들도 우리 아들들처럼 크면 엄마의 등을 시원하게 밀어주겠지. 부러웠다. 

그리고 벽에 붙은 세신 비용을 봤다. 

전신 3만 원, 등 18,000원.

비쌌다.

나는 온탕에 갔다가 사우나에 들어갔다가를 반복하며

몸을 충분히 불리고 때를 열심히 밀었다.

분명 손이 닿지 않는 등 어디가 그대로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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