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써니 May 29. 2024

오늘을 남기다] 나는 낙찰자

경매를 배우기 시작한 지 3개월째다.  

일주일에 한 번씩 줌 강의를 듣고,

매일 20분씩 물건 검색 습관을 만들고,

입찰 3번 해보는 처음에 목표였다.


하지만 단 20분 물건 검색은 너무 짧았다. 난 매일 1시간 이상 물건 검색을 했다.

괜찮은 물건을 만나면 주말마다 남편하고 서울에 임장을 다녔다.

모의 입찰도 한 번 했다.


아무래도 물건을 많이 보다 보니 나름의 기준이 생겨,

낙찰받은 물건을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다.

낙찰받은 물건을 본 바로 다음 날 경매에 참여해 낙찰을 받았다.

한 번의 정식 입찰에 덜컥 낙찰자가 된 것이다.


"낙찰자 써니 님"

허걱!

정말 낙찰자가 될 줄이야. 꿈이야 생시야.

그런데 기분이 좋은 건 잠시였다.

물건을 보고 낙찰받는 것만 생각했지 그다음은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거다.

괜찮다. 우선 받았으니 지금부터 생각하면 된다.

대출, 명도, 강제집행... 다 쉬운 단어들이 아니다. 그래도 차근히 풀어 나가면 되겠지.


일주일이 지났다. 이제 매각 결정기일도 지났다.

아직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벌어질 일이 한둘이 아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마음을 단디 먹어야 한다.


그래서 난 며칠 전부터 열심히 긍정확언을 외치고 있다.

"나는 모든 일이 술술술 잘 풀린다."

제발 술술술술... 풀리길...



작가의 이전글 오늘을 남기다] 선택과 결정만 있을 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