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오늘의 사진을 추억해 보세요.
네이버 사진에서 한 번씩 추억 사진을 소환하여 알림 메시지를 보낸다.
2년 전 오늘, 5년 전 오늘, 9년 전 오늘에 아들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담겨있다.
더 오래된 사진을 볼 때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질 것처럼 온몸이 달달해진다.
아들들이 4살, 6살 무렵의 사진 여러 장이 한꺼번에 촤르르 펼쳐졌다.
세상 해복해 보이는 개구진 표정으로
앙증맞은 손가락을 활짝 펴 보이며 흔들어대는 아들들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
그때도 아들들을 이만큼 사랑스럽게 보고 있었을까?
앞만 보고 무작정 뛰어가는 아들들을 잡으려고
진땀 빼느라 지금의 시선 같진 않았을 것 같다.
9년 후, 오늘의 사진을 볼 때,
20살이 넘은 아들들을 보며 또 그리워하겠지?
오늘은 고운 시선으로 사랑을 담아 아들들을 봐야겠다.
9년 후 사진을 보며 후회할지도 모르는 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