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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남기다] 어려운 산책

by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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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수육을 해 먹었다.

하나로마트에서 돼지 앞다리살이 '100g에 900원 '이라는 세일 문구를 봤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팩을 담았다.

옆에 덩달아 세일하는 삼겹살도 한 팩 담았다.

두 팩을 다 압력솥에 넣고 푹 삶았다.

야들야들하니 딱 맛있게 됐다.



저녁을 실컷 먹고 그냥 있을 수 없어

남편과 산책을 나갔다.

산책하는 동안 남편은 낮에 세미나에 다녀온 이야기를 했다.



오늘 남편은 AI 세미나에 다녀왔다.

Chat GPT보다 더 기가 막힌 녀석이 나왔다며

정말 놀라운 세상이 돼가고 있다고 했다.

나는 이제 GPT랑 조금 가까워진 것 같은데

또 다른 녀석이 나와 판을 칠 거라는 얘기였다.



남편은 계속 그 녀석에 대해 설명했지만,

아주 쉽게, 예를 들어가며 설명했지만,

말은, 아니 단어는 알겠으나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았다.



아는 단어가 나오면 고개를 끄덕이며 '응, 그렇지, 응'

영 모르는 말을 하면 '음... 왜?... 음... 음... 음...'

그렇게 한참을 걸었다.



그리고 집에 왔다.

꽤 걸은 거 같은데 소화가 안됐다.

산책이 어려웠나 보다.


결국 소화제를 하나 까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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