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교수

by 글캅황미옥

개인의 삶마다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독서하고 강연을 듣는 이유도 한 사람이 살아낸 경험을 듣기 위함도 있다. 백년 가까이 사신 김형석 교수님의 강연은 평소 끊임없이 고민하는 삶의 의미에 대한 작은 깨달음과 앞으로 어떤 모습을 좀 더 채우며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견고한 생각을 다듬을 수 있었다. 「백년을 살아보니」 강연을 통해 10가지 포인트를 집어볼 수 있었다.


#1. 직장에서의 삶이 더 풍성해질수록, 고위직 공무원일수록 정신적 빈곤이 많이 생긴다.

두 개의 삶을 비교해보자. A는 진급시험을 위해 철저하게 공부를 했다.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많이 지켜보지 못했다. 마음은 있었지만 진급 목표를 위해 공부를 해야 했기 때문에 주로 도서관에서 인생을 보냈다. 그는 마침내 원하는 모든 목표를 이루었지만 그에 곁에는 가족은 없었다. 고위직 공무원이라는 자리와 싸늘한 가족들의 냉대만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 뿐. B는 가족이 그의 삶에 우선순위였다. 가족들과 매년 가족여행을 다니며 아이들에게 추억들을 하나씩 늘려갔다. 독서를 통해 그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삶을 이어갔다. 당신은 어떤 삶을 택할 것인가?


#2. 인생의 황금기는 60세에서 75세이다.

일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를 평가받는 시기이다. 50대까지는 나와 가정의 목표로 둘러 쌓여 가치 평가를 받기는 힘든 시기이며 자식들을 먹여 살리고 직장에서도 쉼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김형석 교수는 이 시기를 “내가 나를 믿는 나이이자 신뢰가 형성된 시기”라고 했다. 퇴직 후부터 시작되는 15년이 당신의 인생에서 황금기라면 당신은 무엇을 하며 보낼 것인가? 분명 건강해야 하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오늘을 잘 살아 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3. 인생은 60세부터이다. 3가지 중에서 한 가지는 반드시 실천하라.

첫째, 공부하라.
둘째, 취미활동을 시작하라.
셋째, 반드시 일하라.

80세가 되어서도 내가 나를 가꾸는 일을 해야 한다. 새로운 지식과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작업은 죽을 때까지 하는 것이다.


#4.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인간관계
첫째, 아첨하는 사람은 옆에 두지 마라.
둘째, 동료를 비방하는 사람은 인격이 모자란 사람이니 옆에 두지마라.
셋째, 편 가르는 사람은 편견 있는 사람이니 옆에 두지 마라.



#5. 고전적 의미가 있는 책을 많이 읽어라.

세계 인문학 문화를 이끌어온 5개 국가는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이다. 세계 인문학 문화를 이끌어온 5개 국가들은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이 바탕에 깔려 있어 인문학적 가치관을 가졌으며 국민의 80% 이상의 독서를 한다. 문화성장이 가능한 이유이다. 우리나라 국민도 인간문제, 사회문제가 담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6. 리더십은 지식보다 아랫사람이 믿고 따라 줄 수 있는 것이다.


#7. 일의 가치관과 개인의 가치관은 달라야 한다.

일본인은 일을 사랑하는 민족이다. 일을 잘해서 내가 잘 사는 데 목적이 있다. 반면에 미국인은 일을 사랑하지만 일을 잘해서 더불어 잘 살아가는 데 목적이 있다. 1981년 한국인을 상대로 가치관 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먹을 것이 있고 생활이 안정되어도 일을 하겠냐는 질문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80% 이상이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 우리 민족에게도 희망을 보았다.



#8. 수입이 아닌 중한 일을 찾는 사람이 되어라.

대구에 사는 제자가 찾아왔다. 대구에서 강연을 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부탁 받은 강연일 이미 삼성그룹과의 강연이 잡혀 있었다. 선약이 있어 미안하다며 제자에게 거절을 하였는데 제자가 “어쩔 수 없지요. 빈손으로 가야지요” 하는 말에 마음이 쓰여 강연일을 조정하여 대구에 강연을 다녀오게 되었다. 강연을 마치고 곰곰이 왜 일을 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지금까지는 자식들과 동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돈을 많이 주는 곳에 강연을 다녔지만 이번 계기로 돈이 아닌 중한 일을 우선으로 하는 강연을 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중한 일은 돈보다 보람되는 일이다. 보람되는 일보다 돈을 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미래는 없다.



#9. 사랑하는 사람은 일년에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하루를 정해서 만나자.

김형석 교수에게는 친구들이 둘 있었다. 안병호 선생과 김태일 선생. 안병호 선생이 셋이서 계절마다 하루를 정해 만나자고 제의를 했으나 김태일 선생이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라고 했다. 다시 만나 정을 쌓고 나면 누군가 일찍 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남아 있는 사람이 힘들다는 이유였다. 삶을 완성하는 죽음의 순간에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한 부분에 있어서 후회를 덜 하기 위해 오늘 내가 해야 할 일 중에 하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10. 가장 행복한 인생을 산 사람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많이 받은 사람이다.

가장 돈이 많고 유명해진 사람이 인생을 잘 산 것일까? 당신의 마지막 순간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만큼 재미난 것도 없다. 매일 만나는 사람이지만 인생에서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소통하는지에 따라 하루가 천국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출발한다. 그 마음은 그 누구도 잡아 줄 수가 없다. 당신이 훌훌 털 수 있는 계기를 찾아야만 하고 반드시 일어나야만 한다. 인생은 길다는 말처럼 백년이라는 인생을 놓고 보면 당신의 인생은 어디쯤 와 있는가? 실패나 포기라는 단어를 붙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된다면 당신만의 인생 레이스에서 다시 달려보라. 한 사람이 태어난 이유는 반드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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