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108회
한 사람의 삶의 이야기는 많은 감동을 안겨준다.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그녀였지만 그녀의 삶의 이야기를 직접 들은 적은 없었다.
몇 년 전 찍었던 티비 영상이었지만 나는 이 짧은 1시간 20분의 이야기를 통해 그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내 삶에 도움이 되는 팁을 얻을 수 있었다. 책도 많은 영감을 주지만 살아 있는 삶의 이야기는 사람을 통해 직접 들을 때 감동은 배가 되는 법이다.
# 사고를 만났다.
그녀는 사고를 당한 게 아니라 사고를 만났다고 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그녀는 긍정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7년 전 대학교 4학년 때 친오빠와 함께 집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신호에 걸려 정차 중이었다고 한다. 음주운전 차량에 의해 사고를 만났고 전신 55% 3도 화상을 입게 되었다. 78년도에 태어난 그녀는 2000년 7월 30일 7중 추돌사고를 만났다. 사고 전 그녀의 꿈은 유아심리상담사였다고 한다.
당신에게 이런 일을 생겼다면 어떤 길을 택하겠는가?
그녀는 절망을 택하는 대신,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을 출간했고 30만부가 팔리는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세상에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티비에도 출현했다.
UCLA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거쳐 그녀는 올해 한동대학교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그녀는 그녀와 같은 사람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사회복지학 공부를 위해 유학길에 올랐다.
아픈 이야기를 하면 할 수록 힐링된다는 그녀의 말에 공감이 갔다.
# 삶은 선물이다.
가족중에서 누군가가 다쳐야 한다면 그녀는 자신이 그사람이길 바란다고 했다. 가족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사고를 만나고 응급실에 왔을 때 전쟁터와 다름없다고 했다. 그녀는 응급실에서 두 달 가까이 있으면서 생사를 오가는 사람을 직접 보고 들었으며 18명이 하늘나라에 가는 것을 지켜보았다고 했다. 그녀가 처음 응급실에 왔을 때 너무 화상이 심해 치료를 중단하고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하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했다. 이지선씨의 아버님의 말에 반응을 보였다며 의사선생님께 꼭 치료해서 살려달라고 부탁하여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단다. 분명 그녀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은 선물 그 자체다.
죽을 수 없으니까 살았다.
사니까 살아졌다.
자신의 상처를 내려 보니 못 살겠구나....생각했단다. 지선씨의 어머니는 한 숱갈이라도 밥을 더 먹이려고 밥을 입안으로 밀어 넣으셨는데 밥으로 이 상처들이 채워지지 않을 꺼 같았다고 했다. 엄마에게 포기하자고 했단다...엄마와 약속을 했다는 그녀. 상처를 두 번 다시 보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엄마가 입안으로 밀어 넣어주는 밥을 꾸역꾸역 먹었단다. 엄마를 위해서 살아서 나가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게 살게 된 계기였다고...
나 자신의 인생이 하루 아침에 이렇게 변한다면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을 원망할 법도 한데 그녀는 원망보다는 감사를 택했단다. 그를 대면하지 않은 게 감사하고 너무나 몸이 아파서 원망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것도 이유 중에 하나라고 했다. 사고 5개월 뒤 자신의 얼굴을 처음으로 대면한 그녀는 자신의 보고 있는 자신을 부정하려고 했단다. 나의 모든 의식속에 아름다운 내 모습이 담겨 있는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낯설었을 것이다...
사고는 고난의 시작이자 새로운 삶의 시작을 의미했다.
그녀의 손은 8마디를 절단했다.
그녀는 처음으로 울었단다...
" 양손 절단 동의서 쓰셨죠?" 라는 간호사의 말을 듣고 한 손이 아닌 양손을 절단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선씨는 절망했다.
절망의 순간에도 엄마에게 " 엄마, 더 많이 자르지 않아서 감사하지?" 라고 말했던 그녀 자신에게 놀랐다며 그런 기특한 말을 했다며 말을 이었다. 그때부터 엄마와 함께 하루에 한 가지씩 감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습관처럼 버텼다고...
하루에 한 가지씩 감사하며 삶을 이어간 지선씨 ♡
# 희망
막연한 기대로 하루를 살았다는 그녀.
지금 이 순간이 다가 아니라며 하루를 버텼던 그녀.
여러분께 희망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나에게 있어서 희망이란 내가 살아가는 인생이 더 나아질꺼나는 기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보다 내일은 더 신나는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그런 믿음말이다.
그녀는 수술을 40번 이상 받았다고 한다. 계속해서 이식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 그녀는 고달프다고 생각 했단다. 피부를 뜯어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면서. 일본에서 피부 혈관 이식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수술 자체는 간단하지 않았지만 수술 받고 난 이후 땅만 보고 걷지 않아도 되고 재차 이식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었다고 했다. 이식 받은 목부위는 땀도 배출되어 피부가 당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녀의 오빠에게 이렇게 물었단다.
" 오빠, 나 구한거 후회해? "
지선의 오빠는 그녀를 볼 수 있고, 그녀와 말할 수 있고 그녀와 식사할 수 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진정한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40번의 수술을 거치면서도 가족들은 절대 울지 않았다는 걸 보면 얼마나 씩씩한 가족들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엄마는 늘 " 씩씩하자! 지선아!" 라는 말을 하셨다니 강인한 정신력을 볼 수 있었다.
빛이 없는 사람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자.
그녀 삶의 목적이자 이유라고 한다.
삶을 계속해보자고 마음 먹게 된 이유...
# 행복
2009년 뉴욕 장애인 마라톤을 참여하였는데 맨하탄 센트럴 파크 앞에서 그녀를 향해 피켓을 들고 있는 한 사람의 응원이 가장 큰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인생은 마라톤 같다며 어디서 그만둘지 몰라 계속해서 달리고 있는 중이라는 그녀.
인간극장에도 출현하였다. 제작진은 방송명을 울지마 지선아라고 하려다가 가족들이 전혀 슬퍼하거나 울지 않는 것을 보고 지선아 사랑해로 방송명을 바꿨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사고 전에는 직장을 가지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이 행복이었다면, 지금은 무엇이 되지 않아도 여전히 행복하다는 그녀의 말이 내 가슴을 울렸다.
사고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그녀.
예전의 얼굴을 갖겠다고 그 동안 얻은 것을 버리지 못하겠다는 그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지금 이순간이라고 말하는 그녀.
엄마의 인생과 지선씨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바꾸겠냐는 질문에 지선씨의 어머니는 천번 만번 바꾸겠다는 말을 하셨단다.
천번 만번 대신해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이 일어난다고 믿었던 지선씨였다.
그녀의 가족이 있었기에 그녀가 긍정적인 사고와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리라.
정말 중요하고 영원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자신에게 닥쳐 온 불행을 절망이나 고독 속으로 넣지 않고 희망을 보여준 그녀의 삶의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세상에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의 이야기 만으로도 에너지와 긍정을 보여주는 인물이 참 많다.
그 중에 지선씨가 한 사람이다. 한 사람의 짧은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은 것을 보면 분명 삶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임이 틀림없다.
지선씨의 아름다운 인생을 뜨겁게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