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프랜드

by 글캅황미옥



살면서 필요한 존재, 베스트 프랜드.

"엄마, 소현이랑 싸웠어."
"소현이가 예빈이 말 잘 안 들어줘."
그래서 속상해."

오늘 아침 눈 뜨자마자 침대에 누워서 하소연 하는 예빈이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다.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친구 4명이 있다. 모두 같은 아파트에 산다. 유치원 다녀오면 다 같이 6시까지 논다. 그 중에 소현이만 여자다. 예빈이는 나를 닮았는지 사람을 사귈 때도 깊게 사귀는 걸 좋아한다. 좋아하는 친구가 생기면 잘 챙겨준다. 다툴 때도 친구에게 말 못하고 혼자서 속알이를 한다.

오늘 아침에 소현이가 말 안들어주면 이렇게 말해보라고 했다.

"소현아 친구끼리는 서로 말 잘 들어주는거야.
우리 친하게 지내자."

그래도 안 들어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를 이어갔다.
유치원에 베스트 프랜드 2명이 더 생겼는데 11명까지 만들겠다고 한다. 기분이 좋아졌는지 폴짝폴짝 뛴다.

살면서 의지할 수 있는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살만하다. 속에 있는 말을 다 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 말이다. 하지만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글친구가 있다. 속상한 일이 있으면 백지에 나를 담는다. 담고나면 기분이 훨씬 낫다. 내 말을 아무런 반항없이 모두 들어준다. 힘껏 던지고 나면 속도 쉬원하다. 나와 함께한지 4년이다. 글친구는 항상 내곁에 있다. 오늘도 글친구와 하루를 시작한다. 내 베스트 프랜드.
오늘도 잘 부탁해.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좋은 일이 눈사태처럼 일어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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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옥작가
#대한민국경찰글쓰기프로젝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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