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는 하체는 튼실했지만 복부만큼은 날씬했다.첫째를 낳고 출산 후에 복직근 운동을 해야함을 알지 못했다. 무지했다. 둘째 임신할 때까지 내 복직근은 열려 있었다. 복직근이 열려 있다보니 아무리 복근운동을 해도 겉으로 보기에는 복부가 예쁘지 않았다.
예빈이 임신했을 때 24킬로 쪘다.
예설이 임신했을 때 24킬로 쪘다.
둘 다 81킬로 찍었다.
(어쩜 그리 한치의 오차도 없는지...ㅎ)
예설이가 태어난지 178일이다. 누워서 고개를 살짝 들어서 확인해보니 손가락 한 두개가 들어갈 정도로 닫혔다. 처음에는 3-4개 손가락이 들어가서 깜놀.
매일 복직근 운동 20개씩 한다. 처음에는 60개씩 했는데 욕심이었다. 20개라도 하루에 제대로 하는 것이 효과가 컸다.
어제 결혼기념일이라 저녁에 남편과 고기 먹었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스트레칭, 복부 코어, 유산소 운동 1시간 10분 했다. 뇌에서 시킨다. 먹었으니 운동하라고. 공복 운동은 힘들다. 그래도 하는 이유는 나답게 살고 싶어서다. 거울을 봤을 때 낯선 사람이 있는 모습을 만나기 싫어서. 가장 나다운 모습은 내가 원하는 모습을 가지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다. 내가 원하는 나의 체형은 57킬로그램의 체지방율 25%이다.
1월 11일 승진시험이 끝나면 5명의 여인들과 운동 시작한다. 나에게는 2단계 운동인 셈이다. 살을 빼는 목적이 아닌, 예쁜 몸을 위해 운동할 것이다. 복근과 등 근육에 집중하면서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나만의 식단도 만들어야겠지. 아직 열려 있는 복직근도 닫아야한다.
나와 같은 과정을 겪는 산모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열려 있는 복직근을 닫으면서 말이다. 영어그림동화책도 연습해서 임산부들에게 봉사활동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복직근아 그만 붙어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