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마술사 평점, 유승호가 가장 불쌍한 영화.
오늘은 문화가 있는 수요일입니다.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화가 개봉하여 퇴근을 10분 일찍 한 뒤 원피스의 상디처럼 발에 불이 붙은 마냥 영화관에 다녀왔습니다. 기대하지 않았어도. 실망이 컸을 조선 마술사 어떤 점이 문제인지 솔직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본 글엔 조선 마술사에 대한 스포가 일체 없습니다. ^_^
그래 B급만 피하자
아냐 C급만 피하자
영화 예고편이 공개됐을 그때 당시엔 잘 몰랐지만 예고편이 공개되면 공개될수록 B급 영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그래서 걱정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흉내는 많이 냈지만 전체적인 연출과 미장센이 하... 너무 촌티가 나는 겁니다. 부담스러울 정도로(조명 커버가 많더군요) B급을 피하려다 C급을 피한 꼴이 됐습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너무 아쉬운 영화입니다.
픽션보다
논픽션이 더 좋더라
정도전, 장영실, 이성계(육룡이 나르샤) 등 요즘 나오는 사극들은 실제 역사상의 인물을 토대로 픽션을 붙여가는 식의 사극입니다. 솔직하게 제가 멍청한 건지, 영화가 빠르게 지나간 건지 모르겠지만 맨 처음 설명을 봐도 조선 마술사가 어떤 시대에 어떤 상황 인지까지만 겨우 추론이 되지, 그이상 그 이하도 파악이 안 되는 '조선'이 아닌 '서역'의 영화라는 느낌이 많이 나는 편입니다.
왜 서로가 사랑하는지, 서로 어느 정도 사랑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등 스토리가 상당히 빈약합니다.
정말 궁금한데
왜 너네가 사랑을 하는거니?
각본의 문제일까
배우의 문제일까
보는 내내 많이 힘들었습니다. 드라마 리멤버에서 강렬했던 유승호 군의 찐한 연기는 해당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죠. 이게 각본, 스토리의 캐릭터의 문제인지, 아니면 복귀작이라 승호 군이 자리를 못 잡은 건지.. 보는 내내 어린아이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강인함이 없어요.
짜증이 날정도예요.
아, 저는 리멤버에서의 유승호 군의 연기를 엄청 잘 보고 있습니다.
악평이 아니라, 캐릭터가 너무 아기 같습니다.
조연을 홀대하다니
충격적입니다. 이렇게 튼튼한 조연분들을 모셔놓고 고작 뽑아내는 스토리가 이거라니.. 너무 홀대했어요.
견우와 직녀 같은
연애를 좀 해봤으면
제가 이런 소리하면 안 되지만, 조선 마술사를 보는 내내 '사랑'과 '설렘'을 전~~~~~~~~~~~~~~~~혀 느껴보질 못했습니다. 보는 내내 "왜?" ,라는 의문점과 함께 여주인공이 통곡을 하는 장면에선 오히려 저는 개그 프로의 한 장면처럼 '뭐야 왜 이래'라는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어요. 두 배우가 영화 속 내내 어린아이들이 장난으로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하려는 소꿉놀이로밖에 보이질 않았습니다. 심각하게.. 정말로 말입니다.
정말 조선 마술사는 철저하게 '스토리'가 문제가 많습니다. 아무리 픽션이라지만 픽션에도 논픽션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던지, 논픽션이지만 튼튼한 스토리 구조를 가지고 나오던지 둘 중 하나라도 선택해야 했을 텐데, 둘 중 어떤 상황도 영화는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오죽했으면 배우들이 연기를 하기 싫어했었겠다.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더라고요.
많이 아쉬운 영화입니다.
제 평점은요
5점 만점 1점입니다. (짜다 생각하겠지만 뭘 보고 나왔는지 아무런 감정이 없어서..)
연출 2 스토리 0 연기 3.5 (5점 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