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9. 수 여행 1. 드디어 파리에 도착하다.
2009년에 딸아이와 왔을 때처럼 드골공항에서 헤매지도 않았고,
파리시내로 들어가는 메트로와 맥도날드를 혼동하지도 않았으며
심지어 지하철 안의 다양다종한 사람들이 정겨워 먼저 인사하고 말을 걸었고
지하철역마다 모두 익숙한 느낌까지?
루브르에서는 심지어 고향집에 온 반가움과 설레임이 있었다.
2018년이야말로 아주 많은 일들이 새롭게 시작되고 또 마무리된 참 다사다난 했던 한해였다.
어쩌면 년 초부터 혼자서 한국말로 서유럽 4개국 여행이라는 대형 사고를 친 것부터 그랬었던 것 같다.
루브르박물관 레스토랑에서 만난 프랑스인 부부! 아저씨가 나보고 '여보'(프랑스말과 영어로)라고 부르며 샴페인을 우리 테이블로 보내주셔서 주변 테이블 사람들이 일제히 폭소가 일어났던 파리 여행의 첫날! 엄청 유쾌한 시작이었다. 물론 나도 한국말로 (왜? 여보?라고 응수했다.내가 아는 영어는 굿모닝과 땡큐 . 단 두문장이었다. ) 그의 아름다운 부인도 , 나를 내 남편의 동양 '여보'라며 맞장구를 치며 삶의 여유와 충만함을 보여주셨다. 덕분에 루브르에서 만난 한국인 대학생과 나는 샴페인과 디저트를 얻어 먹는 영광?을 누렸다. 아주 유쾌한 프랑스인 부부였다. 그들의 이름은 잊었다.
삼년의 시간이 다 되어서야 비로소 그 당시 남겼던 기록을 토대로 좌충우돌 유럽 여행기를 다시 쓴다.
굿모닝과 땡큐 이외에 한국말로 어떻게 혼자서 거의 한달 동안의 서유럽여행을 했는지 이제와 생각하니 스스로의 용기가 대단하다. 하지만 무조건 나의 직관과 육감에 기대어 막나간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먼저 “파리의 일상여행자 ”부터 시작한다.
내가 루브르에 가는 이유 중 하나는 로트렉의 잔아브릴의 춤을 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대학 1학년때 반고흐 다음으로 나를 매혹시켰던 로트렉! 난 지금도 가끔 그가 살던 물랑루즈의 잔아브릴과 샤위카오의 춤을 직접 보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히곤한다. 손목 시계는 여행에서 였나? 누군가 맘에 든다고 해서 풀어줘버렸다. 저 시계 시계줄만 5개 남아있다. 다시 새로 사야하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