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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 여름밤 아카시아 Apr 09. 2024

관점이 곧 시이다

그 자신만의 것이 예술이 되려할때 세계는 변화한다.

마음 안의 멍울이 외부사물에 물들면 그것은 곧 관점의 흔적이 된다. 

일상에서 사유한다는 것은 마음안의 원인들이라는 문을 통과해 때때로 균형을 잃은 마음의 기울어짐을 들어 올리거나 한쪽으로 내려 적당한 균형점을 맞추는 일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모두 자신만의 관점으로 삶을 살아내면서 자신만의 시를 쓰고 있다. 

그 어떤 현실의 물리적 방해를 받았건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는 행위자체는  시와 같다.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믿었던 것이 물러가고 먼 이상이라고 했던 마음의 힘이 현실로 바뀌는 순간에 우리는 꿈꾸고, 삶의 아름다워질 수 있는 새로운 감각과 소통할 권한을 얻게 된다. 

 

현실의 물리적 힘이 마음의 중심을 차지하지 않는 순간은 자신만의 색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로 마음먹었을 때이다. 

문제라고 생각했던 현실 안에서 어떤 불쾌한 진실을 전복하고 미학적인 힘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의 권한은 그 사람만의 자유로운 예술성에서 비롯된다.

 한 사람 안의 쌓여온 내면의 작업은 외부와 연결되어 그만의 세상을 피어낸다. 그 관점은 시로써, 음악으로써, 춤으로써, 자신만의 세상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보고, 느끼는 모든 순간 우리 안의 갖고 있던, 혹은 갖고 싶어하는 것들에게서 관점의 프레임이 작용한다.


한 사람이 현실을 보는 관점이 곧 예술적 행위이다. 

세상의 모든 예술가는 비로서 자기 자신의 세상을 가지기로 결정했을 때에 예술가가 된다.

자신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세상의 다양한 의견과 사유속에 외소해지지 않으려는 자신과의 소통이다. 그 사람만의 관점을 만들어내고 사람안의 것을 밖으로 이끌어냈을때에 우리는 하나의 시와 마주하게 되는 미적 통일성을 느낀다.

 

눈앞에 보이는 창살너머에는 풍경이 펼쳐져 있다. 가장 아름다운 것을 기대하는 눈빛은  내면의 빈  공간이  드러날 때를 기다린다.  눈앞의 현실적 추동력을 전복할 사유의 쾌감이 시작된다면 그것이 곧 시가 피어날 자리이다. 현실안에 최초의 미약한 힘이 발생되어 고유한 한 사람의 관점안에서  예술은 자신을 만든 사람안의  빛과 동일한 것을 꺼내 보여준다.    

우리가 누군가로 인해서 감동을 받는다는 것은 그 자신만의 것을 이 세상에 탁월하게 드러낸 아우라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예술적 감각은 그곳에 있다. 문득 고개를 들어 나의 시선이 외부에 닿아 어떤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 낼때에  우리는 일상을 뛰어넘어  우리가 가지고 있던 더 나은 꿈속으로 도약하게 된다. 

그때, 우리의 삶은  예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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