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없는 다자키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그 이후 이야기

by 성운

색채가 없는 다자키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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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는 쓰쿠루의 변화를 즐겼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쓰쿠루에 있어 부족함을 채워주고 싶었을지 모른다. 단지 인간적인 호감에 의해서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이유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던 그 날 아침 쓰쿠루는 생각한다.

에리를 만나는게 좋을 것이라고 한 사라의 본심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서로에 대한 질투를 확인 하고 싶어 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다자키쓰쿠루는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 했다.

아니 분명 다 말하고 있었을 것이다.

에리와의 대화와 유즈를 생각하며 안았을 때 느낌, 에리가 말 했던 사라를 놓치면 안돼라고 했던 말들까지 다 말 할 수 있다고 생각 했다.

사라는 쓰쿠루에게 그런 사람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쓰쿠루에게서도 답답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지금은 온통 사라 생각뿐이었다.

목소리를 듣지 않았던 어제 밤에 통화를 했다면 어떤 말을 했을 것이고, 사라는 쓰쿠루에게 무슨 말이라도 건넸을 것이다. 그리고 쓰쿠루는 그 날 밤 수화기를 내려 놓기 힘들어서 자질구레한 말을 계속 건넸을지도 모른다.

그룹에서 아무 이유 없이 버려졌다고 생각 한 채로 시간을 보냈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았다.

어떤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따른다. 사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지금까지 몇 번의 연애를 해 온 다자키쓰쿠루는 누구보다 사라를 진정으로 원하고 있었다.

중년의 남자는 사라와 함께 걸었다. 우연히도 쓰쿠루가 사라를 보았던 것을 그날 밤 솔직하게 말했다.

사라가 웃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그 웃음을 쓰쿠루는 그 날 보았다.

정신을 어딘가 놓고 있었던 그 날 퇴근 길이 다가와서야 그 날 휴대 전화를 집에서 놓고 온 것을 알았다. 다자키 쓰쿠루는 역에서 갈 곳을 잃은 채 서있다. 연락을 했다면 했을 것이다. 사라에게 쓰쿠루는 전화를 걸어 휴대 전화를 놓고 왔음을 말하며, 약속 장소를 갔을 것이다.

그러나 쓰쿠루는 그러지 않았다. 사라는 얼마나 많이 연락을 쓰쿠루에게 했을지도 모른다.

걱정할지도 모른다. 그 날 전화를 받지 않았던 것과 현재 쓰쿠루의 휴대폰을 확인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은 쓰쿠루의 지금 행동이자, 결과적으로는 쓰쿠루다운 행동이었다.

쓰쿠루는 가야만 한다. 자신이 원하는 곳, 그녀가 있는 곳으로

정확한 시간을 맞추는 지하철은 약속 장소로 다자키 쓰쿠루를 데려갈 것이다.

수 많은 발걸음은 어떤 것으로 향해 가는 것일까

지금은 쓰쿠루에게도 가야할 곳이 생겼다. 역이 생겨나면서 이동이 빨라진 도시는 서로의 중심이 연결 되어 사람들을 걷게 만든다. 모두가 각자의 도착지를 향해서

다자키 쓰쿠루도 그들과 한 몸이 되었다. 걷고 걸어서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은 설레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 걱정을 주었다.

자꾸만 안 좋은 예감은 틀린적이 없었다. 그런 기분이 든다는 것은 마음 속 한군데에 커져가는 불안이 생기기 때문에 왠만하면 틀리지 않고, 예상 했던 상황이 나오기 마련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마음의 준비를 하거나 또는 애써 부정하는 상황도 나온다.

사라가 자리에 없을 수도 있겠다. 없다면 나는 뭐라고 말해야 할까 라고

다자키 쓰쿠루는 그런 걱정을 하기 시작하며 초조했다. 지금이라도 전화를 걸어야 한다.

출발 하기 전에 전화를 걸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며 전화를 걸었다.

마침 기다렸듯 전화를 받은 사라는 전화를 받자마자 쓰쿠루임을 알았다.

“전화기를 놓고 왔어 정신이 없었나봐.”

“이렇게 마냥 기다리게 한 것도 정신이 없었던거 같은데.” 사라가 말했다.

“맞아 내 정신봐. 전화기 놓고 온 거 알자마자 전화를 했어야 했어.”

“지금 내가 어디 있을 것 같아?”

“정말 미안. 집으로 간건 아니지?”

“그런 예감이 든거야? 아니면 약간의 희망? 아니면 자신감인가”

“모르겠어 이게 어떤 마음인지 어제 저녁부터 계속 생각 했어. 어디서부터 뭘 얘길 해야 할지 다만 사라와 함께 있는 내가 좋아 나는 언제부턴가 내가 아니게 돼. 만약 사라를 만나지 않았다면 난 늘 예전의 쓰쿠루였겠지. 어제 밤에 전화를 걸면 이런 얘기를 했을까?

지금 그 장소에 없더라도 난 그 장소에 갈거야. 부디 있었으면 해 아니면 이번에도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거잖어.“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나도 오늘 밤 내내 슬픈 예감이 들었어. 혹시 자기가 금새 다른 사람을 좋아하거나 아니면 핀란드에서 잊지 못 할 첫 사랑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거나”

“아냐 그럴리 없어. 그건 단지 내 상처를 아물게 했을 뿐이야. 사라 이제 정말 보고 싶어, 이렇게 목소리만 들어도 좋은데 오늘은 꼭 만나서 이야기할게 있어. 어디인지 말해줘 거기로 갈게.”

“아무데도 가지 않았어 난 약속장소야. 사람들은 다들 근사한 데이트하는데 나는 계속 이렇게 혼자서 전화를 하고 있네. 얼른 와 나도 듣고 싶어 꼭 만나서 하고 싶은 말.

시간은 그렇게 많이 주지 않을거야 약속시간 정확히 잘 맞추는 다자키쓰쿠루씨

늦지 않길 바래.“

“기다려줘 늦지 않을게.”

다자키 쓰쿠루는 갈 곳이 생겼다고 생각 한다. 죽음만을 생각 했던 그 해를 넘긴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사라는 아마도 몇 번의 전화를 걸었을 것이다. 그리고 주문을 하지 않은 채 쓰쿠루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쓰쿠루가 사라에게 직접 말 하고 싶은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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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사라는 마감 시간까지 오지 않는 다자키쓰쿠루를 기다렸다. 여전히 연락은 되지 않았고, 늦지 않는다고 기다리라고 했던 쓰쿠루는 끝내 오지 않았다. 안 좋은 예감이 계속 들었다는 것을 놓을 수 없었다.

무언가 잘 못 됐을 거라는 생각들이 계속 해서 맴돌았다. 이렇게 아무 말 없이 안 올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사라는 알고 있었다.

다자키쓰쿠루는 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눈 앞에 있는 것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헤쳐나갈 사람이다. 그런데 오지 않은 것은 사라는 사고라고 생각이 들만큼 예감이 좋지 않았다.

사라 또한 다자키쓰쿠루라는 사람은 이성적으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존재다.

쓰쿠루의 과거 안엔 상처가 남아 있었고, 그것이 지금의 다자키 쓰쿠루를 만들었다.

그런 아픔을 보고 있는 사라에게는 만남이 지속 된다면 신경을 안 쓸 수가 없고, 결정적일 때마다 사라와 쓰쿠루에게 어떤 사소한 영향이라도 미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호감으로 시작 했던 그와의 관계에서 빈틈 없어 보였던 모습

의 그의 과거에 받았던 상처로 빈틈이 보이고 있었다. 어느새 그 틈을 사라가 메우기 시작하고 있었다. 사라에게는 이렇게 깊다고 할 친구가 없다. 사라의 성격이기도 했지만 많은 친구보다는 마음에 맞는 친구와 이야기를 하는 것이 편했다. 그런 경험이 다자키쓰쿠루와 비슷 했다. 학교 생활은 무난 했다. 몇몇의 친구를 사귀고, 헤어지고, 괜찮은 남자를 소개 받고 연애를 했다. 누구에게 이유 없이 버려지거나, 친구들과 멀어지지 않았다.

차이점은 여기에 있었다. 그럴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면 끝 없이 깊은 생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지나온 과거에는 만약은 없으니까.

그러나 이별에는 누구보다 아파했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 했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때즘 아픔이 무뎌졌으리라 판단한 지인이 소개 해준 사람을 만났다. 관계가 깊어질수록 사랑은 커져 갔으며 별탈 없는 생활로 과거가 지워지고 있었다.

또한 사라는 현재와 미래가 충분히 보장되어 있었다. 남자는 성공한 사업가였고 도쿄에서 알아주는 여러 기업과 동업을 하고 있었다. 남자와 사라의 연애스타일은 너무 잘맞았고, 인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여러 가지들이 사라를 더욱 이 남자에게 빠져들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이상형과 멀었지만, 만남의 횟수가 많아질수록 그를 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누구나 좋아 하는 일과 하고싶은 일이 병행되면 어느정도는 좋다고 할 것이다. 사라는 직장에서 많은 일을 처리해야 했고, 우리는 불완전하지만 완벽했다고 생각 했던 만남도 조금씩 깨져가고 있었다. 어느새부턴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의 기간이 짧아 졌다.

다자키쓰쿠루또한 그런 존재로 인지하고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누구나 아픈 마음을 아무렇지 않게 내버려두고 살고 있다. 감기에 걸리면 호들갑을 떨며 감기약을 먹던지 병원을 가서 주사를 맞고 그러는데, 마음의 병이라는 건 티를 내지 않는다. 그렇게 괜찮은 척, 아쉬움이 없는 척하며 지하철을 타고 혼자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노래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고객들을 상대로 하루 종일 웃는다.

다자키쓰쿠루가 핀란드에 가 있는 동안 사라는 쓰쿠루에 대해 생각한다.

친구 일을 잘 해결해서 올 다자키쓰쿠루를

쓰쿠루와 같은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충분히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을 것이다.라고 생각 했던 사라의 예감은 다자키쓰쿠루로부터 직접 확인 할 수 있었다. 쓰쿠루는 겸손하게 말했지만 사라가 느낀 감정이 맞았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쓰쿠루를 통해 그들이 오히려 친구관계를 깊숙이 형성 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맞았다. 하지만 지금의 사라는 무엇보다 계속해서 쓰쿠루를 움직이게 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걱정과 함께 그동안의 시간을 자책 하고 있었다.

연락할 휴대 전화가 없어서 전화는 되지 않고, 온다는 사람은 오지 않아서 다자키쓰쿠루의 집으로 간다. 계속해서 전화는 받지 않는다.

사라 또한 이런 일은 처음이다.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 된 사라는 조금의 단서라도 찾기 위해 생각의 꼬리를 물어봤지만 해결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장난을 하거나 급작스럽게 계획을 변경할 쓰쿠루가 아니었다.

늦지 않겠다고 기다리라고 했던 다자키쓰쿠루가 아닌가.

슬픈 예감은 마음까지 속일 수 없었다. 길거리에서 결국 눈물이 터졌고, 소리 내서 한참을 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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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 2년이 지났다. 그 날 이 후 사라에게도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사라가 그 날 있었던 사고를 알게 된 것은 다음 날 아침이었다.

그 날 지하철역은 많은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

사고사를 당한 30대 중반 남자로 나온 그 날 아침뉴스에 나온 신원은 다자키쓰쿠루였다.

쓰쿠루의 담당구역이 아니었지만 현장에서 수습을 했었다고 한다. 덕분에 많은 사람이 다치는 것으로 끝이 났다. 해당담당 직원은 징계로 마무리 되었다.

장례식은 급작스럽게 이루어졌었다, 많은 사람들이 오지는 않았지만 나고야의 다자키쓰쿠루와 인연을 맺었던 친구들과 그의 손님들로 가득 했다.

사라는 어쩌면 다자키쓰쿠루가 말했던 친구들이 여기 왔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와야만 한다고 생각 했다.

어쩌면 핀란드에 있는 그녀도 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 했었다.

과거의 아픈 경험을 풀기 위해 멀리 핀란드까지 향했던 다자키쓰쿠루 였다.

그런 그녀에게만큼은 알리고 싶었다. 사라는 에리에게 다자키쓰쿠루의 사망소식을 메시지를 남겼었다. 현실적으로 장례식을 오기 위해 지구 반대편을 올 수는 없다.

에리는 다자키쓰쿠루에게 놓치지 말라고 말했다.

사라는 그녀가 다자키쓰쿠루의 사망소식 메시지를 보고 충격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슬픔은 무뎌짐이 맞는 것은 쓰쿠루의 죽음 이 후에도 사라는 그렇게 힘들어 하지 않았으며, 더 이상 슬퍼 하지 않았다. 일상에 돌아간 사라에게 슬플 겨를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문득 색채를 보면 사라는 생각한다.

어느 역에선가 영원히 빛나는 풍부한 색채를 지닌 다자키쓰쿠루의 색을.

그리고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갈 다자키쓰쿠루의 색을.

어떤 잘 생긴 남자가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사라의 만남을 요청하며 인사한다.

정장을 입었으며 흰색 셔츠 무난한 구두를 신었고, 서류가방을 들고 있다.

다자키쓰쿠루보다는 키가 큰 것 같다. 몸이 좋았으며, 곱슬 머리를 했으며 다자키쓰쿠루보다는 2~4살정도 어린 것 같다.

어딘지 모르게 다자키쓰쿠루와 같은 느낌이 들었던 사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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