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인에게 싱가포르의 리콴유 시절 이야기를 들었는데, 너무 싱가포르를 잘 나타내주는 해프닝인것 같아 여기 브런치 친구분들과도 공유하고 싶어졌다.
1980년대쯤일까? 얼마되지 않은 과거에 싱가포르에서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 가지 특별한 시도가 있었다. 리콴유 정부 하에서, 싱가포르는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자 명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결혼 및 출산 촉진 정책을 도입했다고 한다.
당시 정부는 교육열과 인적 자원 개발에 큰 가치를 두었으며, 인재들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믿었다. 그래서 명문대 학생들이 서로 만나 결혼하고 자녀를 낳도록 지원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정부 주최의 파티나 네트워킹 이벤트에서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미래의 지도자를 낳기 위한 '엘리트 매칭'이 이루어지도록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현실적인 한계와 함께 비판도 받았다. 특히 고학력 여성들이 경력 단절 없이 사회에서 계속 활약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지나친 엘리트주의에 대한 우려가 컸다. 결국 일부 정책은 반발에 부딪혀 축소되거나 조정되었다고 한다.
이 싱가포르 정부의 이 시도는 미래 지향적인 정책의 일환이었지만, 개인의 선택과 자유, 그리고 사회적 다양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동시에 일깨워 준 역사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여담으로 리콴유는 부모가 어릴때 아이를
낳아야 더 똑똑하고 건강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똑똑한 부모가 더 똑똑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굳게 믿었고, 나라의 미래를 위해 본인의
신념을 밀어부쳤었다. 어떻게보면 과학적으로 맞는 신념이지만, 이런 부분까지 통제했던 것은
지나친 애국심이 아니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