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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자의 옷장 Dec 28. 2022

2022년을 정리하며

독자 여러분께 감사와 작가의 미래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패션 알려주는 남자입니다.


이렇게 인사드리는 것은 첫인사 이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


2022년이 끝나가며 올해를 정리하고 향후 저의 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글을 적습니다.


일단 먼저 감사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2022년 8월, 저는 브런치로 넘어와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작가는 독자덕에 산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을 증명해주시듯 누적 조회수가 약 97,000회에 달하는 엄청난 사랑을 여러분들은 저에게 주셨습니다.


이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브런치로 넘어와 글을 적으며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선한 가치를 가진 남이 쓰지 않는 것을 쓰자.'입니다.


패션에서 글을 쓰거나 혹은 어떠한 컨텐츠를 만드는 것은 무척 간단한 일입니다.


역사와 브랜드의 이야기만 다루더라도 모두에게 흥미를 살 수 있고, 이 또한 무척 쉬운 이야기들이니 접근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누구나 적을 수 있는 글입니다.


몇몇 해외 사이트와 나무위키, 위키피디아만 보더라도 많이 적혀있는 이야기들이기에, 어투만 나의 어투로 바꿔 적는다면 순식간에 글이 되는 것이죠.


이러한 글은 순간적이고 사회에서 사장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저는 판단했습니다.


고민과 담론이 없는 하나의 카피캣이 되는 것과 같으니 말입니다.-물론 레퍼런스도 불분명하고-


사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다면 서적으로 더욱 깊은 지식을 얻어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너무나 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그런 글을 적는 것이 무척이나 싫었습니다.


그래서 의복에 대한 담론을 하고, 철학서들이나 고전문학들로 공부를 하며 -위키가 아닌 서적을 통한. 책을 잡고 읽어야 해당 작가의 의견에 비평을 할 수 있기에 서적이 옳습니다.- 거의 누군가도 하지 않았던 것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와 같은 글을 적는다는 것은 아주 리스크가 큽니다.


그 리스크는

첫째로 인기가 없다.

둘째로 자기주장이 강하다.

셋째로 글 하나의 시간이 오래 걸린다.

넷째로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심리적인-

다섯째로 긴 글에 대한 거부감.

여섯째로 고민에 대한 거부감.

일곱째로 대세와 동떨어졌다.

여덟째로 글이 어렵다.

입니다.


하지만 이는 제가 감내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오늘도 책상 위에 많은 책을 쌓아두고 읽으며 글을 적고 있습니다.




연말인 지금 저는 제가 초반에 적었던 글을 읽으며 얼굴을 붉히는 중입니다.


글에 많은 부족한 부분들이 보이고, 글이 너무 어려 보이기 때문입니다.


매 순간에 -개인판단하에- 양질의 글을 썼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물론 제가 적은 글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고 그것들은 옳았다고 생각하지만, 전달 방식의 촘촘함이나 냉철함이 조금 덜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고 다시금 글을 쓰는 것에 대해 고민과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겨주신 독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다시 한번 전합니다.




2023년에 가장 중요하게 펼쳐질 제 글을 말씀드리자면 크게 두 가지 일 것 같습니다.


1. 소설. <어느 늙은 테일러의 구원>


2. 철학서. <'해석'시리즈>(가제)


<어느 늙은 테일러의 구원>이라는 소설은 저만의 정리한 생각과 철학을 적고 있는 소설입니다.


<'해석'시리즈>는 [사랑의 해석]이라는 글로 시작했는데, 이는 각 해석의 단어로 의복을 풀어나가는 하나의 철학서입니다.


이 두 가지의 글을 쓰기 위해 -또한 생각을 정리하고 레퍼런스 삼기 위해- 힘이 닿는 곳까지 많은 위대한 작가들의 책을 읽고 비평하며 제 생각을 정리하여 제 단어로 변환 중에 있습니다.


하나 재밌는 것은 이 두 글은 마치 카뮈의 같은 해에 출간된 <시지프 신화>와 <이방인>과 같이 해설본과 소설로 읽힐 것이라는 겁니다.-카뮈의 두 책은 제 해석상 해설본과 소설의 느낌이기에 위와 같이 표현-


저는 카뮈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열심히 적고 있으니 올해와 같은 많은 사랑을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그럼 올 한 해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금 전하며, 얼마 남지 않은 2022년 다들 평안 속에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고, 내년 2023년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건승하시는 그런 한 해가 되시길 제 독자님들에게 간절히 바라며 기도드리는 바입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 등 패션 알려주는 남자로 적히는 모든 글의 저작권 및 아이디어는 패션 알려주는 남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28DEC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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