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필자에게 신발을 신음에 있어 많은 고민을 가져다주는 계절이다.
일상용 운동화 하나 없는 필자에게는 가죽 로퍼, 가죽 샌달과 보트슈 그리고 -운동화라 할 수 없는-유일한 편한 신발인 반스의 체커를 신어도 풀리지 않는 갈증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그러한 나날에 항상 머릿속에 간직하던 신발이 있었다.
그것은 라피아로 된 로퍼였다.
아주 오래전 어느 사진에서 만난 라피아(Raffia) 로퍼는 뇌리에 박혀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것은 한 여름에 너무나 완벽했으나 ,아무리 발품을 팔아도 구할 수 없는 그저 꿈으로 밖에 꿀 수 없는 이상적인 여름용 로퍼였다.
그러던 우연한 기회에 라피아 로퍼를 구하게 되었다.
역시나 이상적으로 그리던 그 모습 그 모양이었다.
그리고 여름 신발에 대한 고민은 더위에 눈이 녹듯 사라졌다.
여름이 기다려지는 그 설렘을 참지 못하고, 최근 날이 따뜻해져 라피아 로퍼를 꺼내 신고 나갔다.
물론 반바지에 입으면 더욱 아름다울 것 같았지만 린넨 원단으로 된 긴바지에도 더없이 아름답게 어울렸다.
린넨에 완벽한 합일을 라피아에서 찾았다.
이제는 여름이 두렵지 않다.
그리고 조심스레 라피아로 된 로퍼를 한여름에도 멋지실 독자분들께도 추천하는 바이다.
+ 라피아는 여성분들께는 모자 혹은 가방으로 많이들 익숙한 짚을 엮은 것 같은 그것이다. 이는 라피아야자잎 섬유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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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APR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