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프로젝트 실패 교훈과 KRW1의 출현
원화 스테이블 코인 재도약: 한강 프로젝트 실패 교훈과 KRW1의 출현
2025년 9월 19일, 한국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 BDACS가 아발란체 블록체인에서 원화 담보 스테이블 코인 ‘KRW1’을 발행하며 국내 첫 사례를 열었다. 1:1 원화 가치 고정을 위한 우리은행 예치와 실시간 환매를 강조한 이 프로젝트는, 중단된 ‘한강 프로젝트’의 실패를 딛고 새 출발을 알린다.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2,88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원화 코인은 ‘통화 주권’ 수호와 디지털 금융 혁신의 상징으로 부각 중이다. 그러나 한강 프로젝트의 실패 사례를 교훈 삼아야 한다. 이 칼럼에서는 한강 프로젝트 실패를 구분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동향을 분석한다.
한강 프로젝트 실패 사례 구분: 교훈의 세 축
한강 프로젝트는 한국은행의 도매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토큰화 예금 실증으로, 2025년 6월 말 1단계 완료 후 중단됐다. 은행권의 스테이블 코인 선호와 비용 부담, 로드맵 불확실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 실패 사례를 바탕으로 이를 기술적·규제적·시장적 실패로 구분해 보자.
첫째, 기술적 실패: 알고리즘 기반 불안정성. 테라-루나 사태(2022)는 대표적이다. UST가 달러 페그를 잃으며 420억 달러 손실을 초래, 알고리즘 메커니즘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IRON 스테이블 코인도 가격 지연으로 붕괴했다. 한강 프로젝트는 기술 검증은 성공했으나, 은행들이 실시간 결제 처리(TPS) 부족을 지적하며 스테이블 코인으로 선회했다.
둘째, 규제적 실패: 감독 미비와 카운터파티 리스크. USDC가 2023년 SVB 은행 파산으로 depeg 된 사례처럼, 은행 의존이 위험하다. BitUSD(2014~2018)는 규제 부재로 페그 상실 후 회복 불가했다. 한강 프로젝트는 규제 프레임워크 미완성 속에서 은행들이 ‘그림자 금융화’ 우려를 제기, 중단됐다. X 포스트에서도 “CBDC 중단, 규제 불확실 탓”이라는 의견이 많다.
셋째, 시장적 실패: 수요 부족과 경제 리스크. Basis Cash(2020)는 시장 불안정으로 빠르게 소멸했다. 한강 프로젝트는 10만 명 참여 실증에도 불구, 비용 대비 효과가 낮아 은행들이 스테이블 코인으로 이동했다. 이창용 총재는 “스테이블 코인 도입으로 자본 유출 위험이 있지만, 마케팅 주장일 뿐”이라며 점진적 도입을 강조했다.
이 실패들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에 안정성 강화, 규제 준수, 시장 수요 창출의 교훈을 준다.
법제도: 규제 골든타임, 점진적 도입 강조
한국의 원화 스테이블 코인 법제도는 2025년 7월 여당의 ‘디지털 자산 기본법’ 발의로 속도를 냈다. 발행 주체를 금융기관으로 한정하고, 100% 예비 자산 보유를 의무화한다. 한국은행은 6월 CBDC 중단 후 스테이블 코인 그룹을 신설, 점진적 도입을 권고했다. X에서 “원화 코인 법제화, 은행 독점 우려” 논란이 있지만, 2026년 상반기 시행이 유력하다.
금융 준비 전략: 실패 극복과 혁신 균형
금융 당국은 ‘안정 우선’으로 대응 중이다. 자본 유출 방지를 위해 예비 자산 100% 원화·국채 보유를 강조한다. 은행 컨소시엄(6대 은행)은 서클과 협의, 달러·원화 연동 플랫폼을 구축한다. 핀테크 연계로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가 결제 네트워크를 확대, 2030년 2조 달러 시장을 노린다. KRW1은 저비용 송금(수수료 1% 미만)을 실증하며 실패 교훈을 반영했다.
참여 기업 분석: 은행·핀테크의 새 전쟁
은행권은 안정성으로 선점. 우리은행이 KRW1을 지원하며, KB·신한·하나 등 8대 은행이 2026년 공동 발행을 추진한다. 농협·IBK는 한일 송금 실험 성공으로 KRW-USD 스왑을 테스트했다.
핀테크·블록체인 측은 혁신으로 도전. BDACS의 KRW1은 아시아 확장을, 위메이드는 WEMIX 기반 게임·NFT 특화 코인을 개발 중이다. 토스·카카오뱅크는 상표 등록 후 디지털 지갑 연동을 검토한다. 아이큐·프랙스는 KRWT를 공개, 원화 생태계 확장을 노린다. X 논쟁처럼 “KRW1 vs 은행 코인, 승자는?”이 뜨겁다.
결론: 교훈 속 재탄생
한강 프로젝트 실패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에 안정성과 혁신의 균형을 요구한다. KRW1 출현은 새 시대를 열지만, 규제 변화와 시장 리스크가 변수다. 투자자들은 실패 교훈을 새기며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