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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M2와 BTC가 함께 움직이는가?

M2와 BTC 상관관계

by sonobol





결론: 글로벌 M2가 재가 속하면 비트코인은 동행 혹은 선행 반등을 보일 확률이 높다. 다만 상관관계는 국면 의존적이다. 달러 유동성, 실질금리, 재정·은행 대차대조표의 조합이 핵심 변수다. “대폭발”을 단정하지 말고 체크리스트로 검증하라.




왜 M2와 BTC가 함께 움직이는가


비트코인은 현금흐름이 없는 위험자산이다. 가격은 할인율과 가용 유동성에 민감하다. 글로벌 M2와 같은 광의 통화지표가 확대되면 가계·기관의 위험예산이 커지고 변동성 대비 수익을 찾는 자금이 크립토로도 분산된다.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이 주로 미 국채·현금성 자산인 점도 “달러 유동성 → 크립토 체인 유입”을 강화한다. 결과적으로 M2, G5 중앙은행 대차대조표, 역레포(RRP) 잔액, 재무부 일반계정(TGA) 변화가 BTC에 파급된다.


“글로벌 유동성”은 M2 만이 아니다


세 개의 엔진으로 분해하라.


통화정책: 연준·ECB·BOJ·PBOC의 자산 규모와 실질금리.


재정·국채 발행: 재정적자, TGA 레벨, 발행 만기구조(롱엔드 비중↑이면 장기금리↑로 유동성 흡수).


은행·그림자금융: 은행 대출, MMF로의 자금 이동, RRP 잔액 변화.


이 셋이 동시 완화될 때 BTC의 베타가 극대화된다.


국면 의존성과 시차


M2와 BTC의 상관은 고정이 아니다. 인플레이션 쇼크와 긴축이 지배할 때는 상관이 약화된다. 반대로 디스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 국면에서 정책이 완화로 선회하면 상관이 강화된다. 통상 3~9개월의 시차가 관찰된다. 이유는 정책 신호 → 채권금리 → 달러지수 → 위험예산 재배분의 전달 경로 때문이다.


현재 논리 구조


만약 디스인플레이션이 유지되고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면, 중앙은행은 금리인하 또는 대차대조표 완화를 시사한다. 할인율 하락은 크립토 밸류에이션을 지지한다.


중국의 통화·신용완화, 일본의 완만한 정상화, 유럽의 성장부진은 합산 글로벌 유동성에 순증 효과를 낼 수 있다.


재정은 고적자 체제로 고착되어 총수요 쿠션을 제공하지만, 장기물 대량 발행은 장기금리 상승을 통해 일부 유동성을 흡수한다.

이 상충 효과의 순갑이 플러스로 돌아설 때 BTC의 트렌드 상승이 나타난다.


동행·선행 지표 체크리스트


유동성


G5 중앙은행 합산 대차대조표 MoM, QoQ


역레포(RRP) 잔액 감소와 TGA 하락(순유동성 공급 신호)


미국·중국·일본 M2 YoY 가속 여부

금리·달러


10년물 실질금리(–) 방향 전환


달러지수(DXY) 200일선 하회 지속 여부


미 국채 장단기 스프레드의 불 스티프닝 발생

크립토 마이크로


현물 ETF 순 유입 추세,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증가율


파생 레버리지(펀딩비, 미결제약정/시총) 과열도


온체인 실현손익 비율, 장기보유자 SOPR>1 유지


메커니즘: 어떻게 가격을 끌어올리는가


달러 유동성 유입 → MMF→거래소·중개인으로 이전 → BTC 현물 수요 증가.


할인율 하락 → 성장·리스크 자산 멀티플 확장 → 크립토 대체자산 대비 매력↑.


스테이블코인 민팅 증가 → 온체인 호가 깊이 개선 → 상방 슬리피지 축소.


가격 상승 → 담보가치↑ → 옵션·선물 레버리지 확장 → 2차 수요.


반례와 함정


인플레이션 재가열: 유가 급등 등으로 실질금리 상승 시 상관 붕괴.


재정 흡수: 대규모 장기물 발행으로 장단기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 유동성의 순효과가 음(-)으로 전환.


정책 이질성: 미국이 긴축 유지, 중국만 완화 시 “달러 강세+위험회피”가 지배.


크립토 내부 리스크: 규제 충격, 거래소 사건, 스테이블코인 페그 이슈는 거시 유동성과 무관하게 가격을 훼손.


시나리오 맵


베이스: M2 완만한 확장, 실질금리 보합↘, DXY 100 부근 횡보. BTC는 단계적 고점 갱신과 조정 반복.

불: G5 대차대조표 순증, 실질금리 하락, ETF 누적 유입 확대, 스테이블코인 3~6개월 연속 증가. 과거 고점 돌파 후 추세 연장.

베어: 인플레 재상승, 장기금리 급등, DXY 강세 재개, 레버리지 과열 청산. 고점 대비 두 자릿수 하락과 변동성 확대.


가격구조와 미시 수급


반감기 이후 신규 공급은 감소했지만, 광부 측 매도는 전력비·현금흐름 요인으로 주기적이다. ETF는 그 물량을 흡수하는 핵심 수요처다. 온체인에서는 장기보유자 공급 탄력이 낮아 추세 상승기에 유통물량이 급감한다. 반면 파생시장 오버레버리지는 상승장의 가장 흔한 단기 리스크다.


실무적 운영원칙(조언 아님)


리스크 예산을 유동성 레짐에 연동. DXY↓·실질금리↓·스테이블코인↑가 동시에 성립할 때 베타를 키우고, 셋 중 둘이 꺾이면 중립화.


현물·선물 비중 분리. 현물은 추세 포착, 선물은 델타·감마 헤지.


옵션은 변동성 하락 구간의 콜 캘린더, 과열 구간의 콜 스프레드로 익스포저 제한.


스텝 인·스텝 아웃. 급등일 추격보다 조정일 분할 접근이 체계적이다.


온체인·마켓마이크로 경보: 펀딩비 양(+) 극단, OI/시총 급팽창, 거래소 순 유입 전환.


체크포인트 요약


글로벌 M2와 G5 대차대조표가 동반 가속하는가?


10년물 실질금리와 DXY가 하락 추세인가?


스테이블코인 총량과 ETF 누적 유입이 증가세인가?


장기보유자 공급이 잠겨 있는가?


파생 레버리지가 과열되지 않았는가?



결론


“글로벌 M2 유동성 대폭발 → BTC 동반 상승” 가설은 과거 사이클에서 높은 설명력을 가졌다. 그러나 유동성의 순효과는 재정 흡수와 인플레이션 경로에 의해 상쇄될 수 있다. 상관은 고정이 아니며 시차가 존재한다. 달러·실질금리·스테이블코인·ETF 흐름이라는 4점 확인법으로 국면을 판정하고, 신호가 중첩될 때만 강한 결론을 도출하라. 그때 비트코인의 상승 확률이 유의하게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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