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금융 취약계층·고령층을 위한 균형 잡힌 전환 전략
1. 디지털 전환의 거대한 흐름
세계 곳곳에서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송금·결제가 가능한 시대, 현금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CBDC) 발행을 검토하면서, 현금의 역할은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변화는 단순히 결제 수단의 혁신을 넘어 사회적 불평등, 세대 간 격차, 지역 간 차이를 드러내는 새로운 변수로 작용한다.
2. 소상공인의 기회와 부담
- 기회 요인: 현금 관리 비용 절감, 매출 기록의 투명성, 소비자 접근성 확대.
- 부담 요인: 카드·간편 결제 수수료 부담, 디지털 적응의 어려움, 플랫폼 종속성 심화.
특히 영세 자영업자는 수수료 문제와 디지털 격차로 인해 ‘현금 없는 사회’가 오히려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3. 금융 소외 계층의 양면성
- 포용 가능성: 디지털 결제 기록을 통한 신용 축적, 간편 계좌 개설로 금융 접근성 확대.
- 배제 위험: 스마트폰·통신비 부담, 디지털 금융 이해 부족, 보안 취약성.
즉, 디지털 금융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또 다른 형태의 ‘금융 배제’를 낳을 수 있다.
4. 여전히 현금에 의존하는 사람들
고령층과 농어촌 지역 주민은 여전히 현금에 의존한다. 현금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자산으로서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그러나 현금 사용이 불가능한 환경이 늘어나면, 이들은 교통·의료·상점 이용에서 불편을 겪고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
5. 정책적 대응의 방향
1. 소상공인 지원: 결제 수수료 인하,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2. 금융 취약계층 포용: 공공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제공, 금융 교육 확대, 저가 스마트폰·통신 인프라 지원.
3. 현금 의존 인구 보호: 일정 기간 현금 결제 의무화, 단계적 전환, 교통·의료 분야에서의 대체 결제수단 제공.
6. 맺음말: 포용적 디지털 사회를 위하여
현금 없는 사회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소상공인, 금융 소외 계층, 고령층이 배제된다면 사회적 갈등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책 당국은 효율성과 포용성의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해야 한다. 디지털 화폐 시대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모두에게 이로운 미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