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는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가 주요 렌터카 기업들을 연이어 인수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 자본의 국내 모빌리티 산업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자동차 산업 및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기하고 있습니다.
어피니티의 렌터카 시장 장악
어피니티는 2024년 8월 SK렌터카를 약 8,200억 원에 인수하며 국내 렌터카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올렸습니다. 이어서 같은 해 12월, 롯데렌털의 경영권 지분 56.2%를 약 1조 6,0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렌터카 시장의 36.5%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수로 어피니티는 국내 렌터카 업계의 절대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대규모 자본력을 바탕으로 차량 구매와 운영 효율화를 꾀하며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카셰어링 시장으로의 확장
어피니티의 행보는 단순히 렌터카 시장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롯데렌털은 기존에 카셰어링 플랫폼인 그린카를 보유하고 있었고, 쏘카의 지분 32.9%를 추가 확보하며 카셰어링 시장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카셰어링 시장에서 롯데렌털이 그린카와 쏘카를 모두 활용할 경우,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 중소형 카셰어링 플랫폼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는 더 많은 차량과 서비스 선택지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 자본의 영향력 확대
어피니티의 인수 활동은 중국 자본이 국내 자동차 및 모빌리티 산업에 진출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가 어피니티와 협력할 경우, 렌터카를 통해 중국 자동차의 국내 시장 침투가 한층 용이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자 할 것입니다. 이는 국내 전기차 제조사들에게는 강력한 경쟁 압박을 가할 수 있습니다.
주요 우려 사항
어피니티와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는 몇 가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1. 국내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
중국 자동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증가할 경우, 국내 제조사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기술력 격차가 벌어질 우려가 큽니다.
2. 소비자 데이터 유출 가능성
렌터카와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수집된 소비자 데이터가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3. 국내 기업 경쟁력 약화
대규모 자본력을 갖춘 어피니티가 데이터를 활용한 신기술 개발 및 사업 확장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 중소형 기업들이 경쟁에서 도태될 위험이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과제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렌터카와 카셰어링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연결되며, 국내 산업 전반에 새로운 도전을 제기할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 개발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정부 차원에서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특히 소비자 데이터 보호와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
요약: 어피니티의 국내 렌터카 시장 인수와 중국 자본의 확대는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 기업들에게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시하며, 소비자 보호와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