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있는 시간의 힘

『AI 시대, 결국 인간다움!』 열여섯 번째 글

by 멘토K


AI가 우리의 삶을 대신 계산해주고,
우리가 원하는 정보와 답을 몇 초 만에 가져다주는 시대.
그런데도 이상하게 우리는 점점 더 지쳐간다.
시간은 빨라졌지만, 마음은 따라가지 못한다.


멍하니 있는 순간을 떠올려본다.
버스 창밖을 바라보며 의미 없이 흐르는 풍경을 따라가던 시간,
책상 위에 고개를 푹 떨군 채 아무 생각도 하지 않던 순간.
그때는 아무 성과도 없고, 무엇 하나 이룬 것도 없었지만,
돌아보면 그 공백 속에서 나는 회복했고,
새로운 생각들이 조용히 자라났다.


AI에게 멍함은 오류나 비효율일지 모른다.
멍하니 있는 순간에도 일을 더 하고,
더 배우고, 더 쌓을 수 있다고 다그친다.
하지만 인간에게 멍함은 비워내기다.
머릿속에 가득 찬 소음을 흘려보내고,
쓸데없이 단단해진 마음을 느슨하게 푸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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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AI시대, 인간다움으로 공진화하라!』를 집필하면서 이런 생각들을 담았다.
“멍하니 있는 시간은 생각의 여백이 아니라,
새로운 의미가 태어나는 자궁 같은 시간이다.”
멍함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와 대화하고,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감정들을 발견한다.


AI가 만들어주는 빠름 속에서도
우리는 멍하니 있을 권리를 지켜야 한다.
잠시 멈춰야 보이는 길이 있고,
텅 비어야 채워지는 마음이 있다.


오늘 하루, 잠깐이라도 휴대폰을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 멍한 순간이,
당신의 삶에 다시 힘을 불어넣을 것이다.


– 멘토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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