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창업 해! 말어! 그 사이에서』 열세 번째 이야기
언젠가부터 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소망 하나
“나도 언젠가는 내 이름을 건 가게 하나 해보고 싶다.”
퇴직을 하고 나니, 그 로망이 다시 피어오른다.
작은 카페, 소박한 식당, 책과 음악이 흐르는 공간…
그곳에 앉아 손님을 맞이하며, 여유롭게 삶을 누리는 나.
그 장면은 분명 아름답다.
하지만,
그 로망은 현실일까, 환상일까?
가게를 가진다는 건
‘갖는 것’보다 ‘버티는 것’이 훨씬 어렵다.
소유보다 중요한 건 지속성이다.
내 이름을 단 간판,
내가 고른 인테리어,
내 취향으로 꾸민 공간…
그 모든 것이 좋지만
그걸 매일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은
로망을 현실로 바꾸는 순간 무게가 바뀐다.
로망에는
‘힘든 손님’, ‘갑작스러운 기계 고장’,
‘월세일 날의 한숨’, ‘직원 구인난’은 없다.
하지만
현실의 가게에는 늘 따라다닌다.
로망은
느긋하게 음악 들으며 손님과 소통하는 모습이지만,
현실은
배달 앱 알람, 리뷰 관리, 원가율 계산에
하루가 빠듯하게 돌아간다.
이런 말, 너무 각박하게 들릴까?
그렇다면 이렇게 묻고 싶다.
“나는 지금
‘가게를 갖고 싶은 로망’에 빠져 있는 걸까,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걸까?”
로망이 창업의 이유가 되면
첫 위기가 왔을 때 무너진다.
‘내 가게’가
단지 ‘소유의 기쁨’에 그쳐선 안 된다.
그 안에서
고객과의 관계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멘토링 현장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
“내 가게 하나 운영하는 게 왜 이렇게 어렵죠?”
그 말 속에는
‘갖는 것’과 ‘운영하는 것’의 차이를 미처 몰랐던 당혹감이 담겨 있다.
멘토K의 담담한 조언
‘내 가게’를 꿈꾸는 건
아름다운 출발점입니다.
하지만 그곳에 머물지 말고,
‘내가 운영할 수 있는 가게’로
꿈의 좌표를 옮겨야 합니다.
오늘의 자문(自問)
“나는 지금,
가게를 갖고 싶은 사람인가요?
아니면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인가요?”
로망은 시작점일 뿐,
현실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미소를 짓습니다.
다음 이야기 예고
“장사는 마음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다음 글에서 냉정한 현실을 마주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