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결국 인간다움!』 여덟 번째 글
요즘 세상은 너무 빠르다.
클릭 한 번이면 알고 싶은 모든 정보가 나오고,
챗GPT는 1초 만에 보고서를 써낸다.
뉴스보다 빠른 속도로 콘텐츠가 쏟아지고,
심지어 감정 표현도 ‘이모티콘’으로 줄여버린다.
그렇게 우리는
슬퍼할 시간도 없이 넘어가고,
기뻐할 여유도 없이 다음 일로 밀려난다.
나는 『AI시대, 인간다움으로 공진화하라』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술은 반응을 빠르게 만들지만,
사람의 감정은 여전히 '속도'보다 '깊이'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감정마저도 빠르게 처리하려 한다.
“아, 그 일? 벌써 괜찮아졌어.”
“기분은 그날 끝났지 뭐.”
“속상했는데 뭐, 그냥 넘겼어.”
그 말 속에는
천천히 감정을 들여다볼 ‘여유’가 사라진 삶의 조급함이 있다.
감정은 기계처럼 ‘처리’하는 것이 아니다.
감정은 ‘머무는 것’이다.
슬픔은 충분히 머물러야 아물고,
기쁨도 오래 음미해야 따뜻해진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급하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고 한다.
AI는 감정을 ‘인식’할 수는 있어도,
그걸 ‘느껴야 할 시간’까지는 만들어주지 못한다.
그건 인간만의 특권이다.
가끔은
기분이 이상한 날도 있고,
별일 아닌데 울컥하는 순간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나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괜찮아.
감정에도 속도가 있어.
지금은 느릴 뿐이야.”
기계는 빨라야 잘하는 것이지만,
사람은 느릴 때 더 진짜다워진다.
멈춰 있는 감정, 무시한 감정, 미뤄둔 감정은
결국 언젠가 더 큰 형태로 돌아온다.
그러니,
감정에도 속도를 줄 자유를 허락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감정은 어떤 속도로 흐르고 있는가?
빨리 괜찮아져야 한다는 압박,
금방 정리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그저 있는 그대로의 속도로 느껴도 괜찮다.
기계는 속도에 맞춰 일하지만,
사람은 감정에 맞춰 살아야 한다.
– 멘토K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