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많은 스타트업이 AWS, GCP, Azure 등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굉장히 편리합니다.서버, 데이터베이스를 비롯해 파일 관리, 네트워크 환경을 쉽게 구축하고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만 치중할 수 있죠.
2022년 하반기부터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본격화되었고, 많은 회사들이 살아남기 위해 하방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비용감축을 하고 수익을 안정화해야 인정받고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되었고 이는 2025년 4월 지금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는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이고 개발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해왔던 여러가지 일 중에 AWS 비용절감이라는 주제로 여러 글들을 써보고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월부터 본격적인 비용절감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3개월 정도 달려왔습니다. 지난 12월과 1월 약 7만달러에 달했던 월 인프라 비용은 이번달 4만4천달러로 예상되고, 다음달은 4만달러 아래로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 46% 정도 감소를 이루어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update. 2025년 5월 기준 $36000를 달성했네요.)
처음 비용절감 업무를 대표님에게 할당받고 개발팀 전원에게 이 미션을 공유하고 일을 시작했을 때의 목표가 4만달러였습니다. 저를 비롯해 모두가 불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것은 KPI라기보다 높은 목표를 추구하는 OKR이다라는 생각으로 해보자는 마음이었고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처음 목표는 이루게 되었네요.
하루 최대 $2200를 지출하던 인프라 비용은 현재 시점 $1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비용절감 TF는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여담으로 이번 경험으로 높은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목표의 크기에 따라 생각의 전개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10만명의 사용자 방문을 목표로 서비스를 바라볼 때와 100만명을 목표로 서비스를 바라볼 때는 어떤 일을 해야 하고, 또 먼저 해야 하는지에 대해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주어진 시간은 똑같은데 큰 목표를 하기 위해서 이게 꼭 필요한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0만명을 바라볼 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어떤 기능의 추가나 개선이 100만명 유입을 생각할 때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라는 판단이 쉽게 들 수도 있습니다.
목표의 크기에 따라 집요함도 달라집니다.
비용을 조금만 낮춰보자라는 관점으로 AWS를 바라볼 때와 절반에 가까운 숫자를 달성하기 위해 AWS를 바라보면서 크게 느꼈습니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놓쳤던 것들이 보였습니다. 업무를 하지 않을 때도 비용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잠들 때 침대에 누워서도 아이디어를 찾아 헤맸습니다. 그것들을 수정해 가면서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성취감을 느꼈고 이렇게까지 집요해질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WS 비용절감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 글부터 하나씩 AWS 비용절감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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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근 48%, $36000의 AWS 비용절감을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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