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그 이후의 사회

현재 우리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래

by 질그릇

이제는 좀 잠잠해 지려나 했던 코로나가 더욱 심각하게 확산되고 있다. 2021 한 해도 코로나의 덫에 걸린 우리 사회는 암울한 현실을 맞게 될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 현재(NOW) 우리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래(FUTURE) - 에 대한 고민과 예상은 의미 있다. 꼭 예상한 대로 되리라는 법은 없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그 이후의 모습을 예측하고 대비해야만 한다.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까? 아무도 모른다가 정답이겠지만, 몇 가지 예상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우선, 기업 사무실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것이다. 인구도 줄고, 일자리도 줄어든다. 무엇보다 디지털 통신기술의 혁신으로 한 곳에 모여서 일할 필요가 없어지고 있다. 가상공간이 또 하나의 업무 공간이 된 지는 사실 오래됐다.


자영업 상가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개별 매장의 크기는 줄어들 것이다. 고객이 매장에 앉아서 먹는 상황보다는 배달을 시켜서 먹는 것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지금도 배달전문매장, 배달서비스업체, 전자상거래,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 되어 있다. 앞으로는 더욱 그럴 것이다.


인구감소, 코로나로 인한 실업으로 인한 여유자금의 부족, 추가 주택 공급으로 볼 때는 주택에 대한 수요가 공급에 미치지 못해 집 값이 하락해야 하지만, 현재의 전세난과 전국적인 집값 상승이라는 이상 현상을 볼 때, 예측 불가 속에서도 양극화의 길을 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일부 지역은 천정부지의 가격 상승, 그 외의 지역은 텅텅 빈 주택만 즐비할 수도 있다.


Market always win...


이번 팬데믹을 겪으면서 보건, 의료 인력의 역할이 정말 컸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이후 앞으로도 고령화 시대와 맞물려서 보건, 의료, 헬스케어, 간병보조, 건강보조 등의 인력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실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논의중인 원격의료, 공공의료에 대한 것도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기업만큼 이번에 가장 많은 변화를 겪고 있고, 더 큰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가 교육과 학습 분야다. 온라인 학습 플랫폼에 대한 접근이 보편화되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민주화가 이루어 지면, 원하는 사람은 필요한 교육을 주도적으로 신청해서 학습하게 될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교육 단계와 비용이 없어져야 한다. 길고 긴 학업을 한 번에 해치우는 것도 이제는 끝내야 한다. 대신, 일정기간 직업생활을 한 후에 다시 학습을 하게 되는 평생학습의 고리가 선순환을 이루어야 한다. 구태의연한 교육 체계와 길드 형태도 이제는 반드시 바뀌어야만 한다.


사실 우리나라가 가장 어려움에 처할 것 중에 하나가 대외관계다. 이번에 보듯이 가장 연대와 협력이 필요한 시기에 글로벌 리더십은 전무했다. 없는 정도가 아니라,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할 듯이 보이는 강대국,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의 행태는 실망스럽다. 하지만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 각 선진국의 수뇌들도 다음 선거를 의식해야 하니, 글로벌 리더십은 중요치 않을 것이다. 특히 이번 미국과 중국의 책임전가와 이와 함께 벌어진 무역전쟁은 '전형적인 고래 싸움' 이다. 화살촉이 없이 화살을 날려야 하는 상황이 또 벌어질 수도 있다.


지금도 우리에게 그런 지혜가 있는지 스스로 잘 돌아보아야만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하루(2020.12.18), 너에게서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