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나

가을의 사랑

by 질그릇

오십이 되고 요즘 들어서는

토요일 오후 2시간 동안 낮잠을 잔다.

한 주 동안 모자란 잠을 보충한다.


오늘도 잠을 보충하고

일어났다.


아내가 부추전을

막 부쳐내던 중이었다.


자신은 먹었다며

후라이팬을 통째로

건네 준다.


초간장에 찍어 먹는데

참 맛있다.


그때 나를 보더니 말한다.


"내가 먼저 죽어야

복수를 하는 건데"


귀여운 아내의 말에

요즘 나의 기도제목을

떠올린다.


'아내보다 1년만 더 살기를'


아내의 유일한 말 벗은

평생 부족한 나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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