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2020.12.20), 너에게서 배운다

개인적 사유와 공존의 이유

by 질그릇

2020년 12월 20일.

누구나 한 해를 돌아보고, 결산을 해보는 시점이다. 그것도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2020년 삶에 대한 결산을 하지 않을 것이다. 잘하는 짓인지 모르지만, 안 하려고 한다. 뻔한 감정(emotion), 생각, 반성, 이 맘때쯤 항상 나오는 단어들과 끄적꺼림. 이제는 그 시간을 버린다. 좀 지겹고, 식상하다. 그래서 적어도 올 해만큼은 그럴 것이다.


대신, 1000% 내년만 바라본다. 내가 하나님 앞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은 무엇인지? 지금 당장 무엇이 준비되어 있고,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


나 답게, 조금은 더 전투적으로 치열하게 살아 보려 한다. 그동안 방향을 잃고 살았다. 이제는 방향을 맞추려 한다. 때론 속도가 늦춰질 수도 있다. 결국엔 목표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마지막 숨을 거둘 수도 있다. 하지만, 방향만큼은 잃지 않아야 한다.


아래 글은 이런 의미에서 내가 묵상했던 글이다.




"모세야 모세야" "내가 여기 있나이다"

- 출애굽기 말씀을 읽고


출애굽기 3장 4절~5절

4절 :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가라사대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5절 : 하나님이 가라사대 이리로 가까이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분주했다. QT(성경 묵상의 시간)도 못하고 그저 바빴다. 나가야 할 시간이 30분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묵상? 오늘은 이따가 저녁에 할까? 아님 내일 할까? 잠깐 생각하다가 마음을 다잡고 책상에 앉았다. 나의 부족함으로 하나님과의 만남이 오늘은 늦어지고 분주함 속에 준비가 덜 되어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항상 나를 보시고 그 자리에 계시다. 내가 죄인이어도 그 자리에 계신다. 이런 믿음으로 바쁨을 가라앉혔다. 내가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모세가 "돌이켜 온" 것처럼.


만약 우리가 상투적인 종교의 발에서 상투적인 종교의 신발을 벗고,하나님께 다가갈 때 지닌 합당치 못한 익숙함을 모두 떨쳐 버리는 경험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면, 과연 우리가 그분의 임재 앞에 제대로 서 본 적이 있는지 의심해 볼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볍게 대하고 그분에게 익숙한 사람들은 한 번도 그분을 대면해 본 적이 없는 자들이다. - 오스왈드 챔버스


세상 일에 대한 염려와 바쁨을 잠시 벗어 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 된다. 오늘 나의 마음에 주시는 그분의 말씀은 오늘 하루 그분이 우리 각자를 부르시는 이유다.




일어서라 내가 네게 말하리라

- 에스겔 말씀을 읽고


에스겔 2장 1절~2절

1절 :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일어서라 내가 네게 말하리라 하시며

2절 : 말씀하실 때에 그 신이 내게 임하사 나를 일으켜 세우시기로 내가 그 말씀하시는 자의 소리를 들으니


하나님의 소명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온전히 자라도록 직접 도전한다.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하나님을 직접 대면하는 인간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다. 인간들이 그렇게 반응할 때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하신 것처럼 "일어서라 내가 네게 말하리라"고 말씀하신다. 소명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이름을 부르심으로써 '우리를 따로 구별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우리를 바로 서게 하는 것' 으로 이어진다. 하나님의 소명은 다른 어떤 소명도 도달할 수 없는 깊은 차원에서 우리 안에 공명하게 되고, 다른 어떤 소명도 측량할 수 없는 높은 경지로 우리를 끌어올린다. (소명. 오스기니스. 134~135페이지 정리)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에스겔은 땅에 엎드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준비를 했고, 그런 에스겔을 하나님께서는 일으켜 세우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일으켜 세우시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도덕적 경지와 깊은 지식과 넓은 경험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고, 그 실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소명과 함께 주신 '능력' 안에서만 가능하다.


우리의 노력과 최선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그 노력과 최선이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과 이에 수반되는 능력 위에, 그리고 그 안에서 이루어질 때 최고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Mentor works 멘토웍스. 김 완 종

인재경영전문가 / 역량평가사 / PHR

現 멘토웍스 편집장 겸 대표멘토

現 SNA-DDI 퍼실리테이터
前 중견기업 인사팀장

『디지털시대의 리더십』 월간인재경영 기고 (2020)

『NCS 자소서 면접 합격 솔루션』 공저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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