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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거에요, 부안에서 1

부싯돌 프로젝트 1기

3월 29일 주간공유회 때 파악한 팀 별 진행 상황은 다음과 같다.

양봉 부산물을 활용한 제품 기획: 비행

1. 양봉 부산물 중 수벌 번데기를 선택한 이유

양봉 부산물에는 꿀, 프로폴리스, 봉독, 벌화분, 로얄젤리, 밀랍, 수벌번데기가 있다. 그 중  이 팀은 '수벌번데기'를 활용하고 싶은 부산물로 골랐다. 수벌번데기는 다른 부산물에 비해 잘 활용되지 않고 있으며 3대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단백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끌렸다고 한다. 




2. 수벌 번데기를 갖고 펫푸드 시장으로 진입하고 싶은 이유

수벌 번데기는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음식으로 다가가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이들은 수벌번데기를 가지고 펫푸드 시장으로 진입하고자 하였다. 

반려동물 연관산업이 커지고 있다는 점, 그 중 사료비, 간식비지출 비중이 높다는 점을 보았을 때 성장하고 있는 펫푸드 시장의 틈새를 잘 파고 들면 식용곤충의 영양학적 가치를 어필해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3. 펫푸드 시장 내 수벌번데기의 강점

수벌번데기에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지방산, 기능성 등의 영양학적 장점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아낸 비행은 이 네 가지 특장점 중 반려동물의 건강 유지 및 질병 개선에 어필할 부분을 연결지어 보며 시장 진입 가능성을 가늠해 보았다. 


4. 기존에 식용곤충을 활용한 펫푸드 장/단점 조사

수벌번데기가 영양학적으로 질병개선 또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확인하였다. 비행팀은 이를 제품화하기 전에 소비자들도 식용곤충의 장점을 인식하고 구매로까지 이어지고 있는지, 즉 식용곤충 펫푸드에 대한 시장이 이미 형성되어 있는지 확인을 해보기로 했다. 시장이 존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먼저 다른 식용곤충이 들어간 펫푸드를 먹이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니즈를 파악했다.

고객 리뷰 조사를 통해 식용곤충을 활용한 펫푸드 구매 이유는 '기호성, 알러지, 다이어트' 등이었고 구매 중단 이유 또한 기호성에 맞지 않아서, 알러지가 사라지지 않아서 등 구매 니즈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비행은 이를 바탕으로 '동물성 단백질에서 나오는 알러지를 예방하기 위해 곤충으로만들어진 펫푸드를 찾는 사람'이 실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알러지 반응에 있어 가수 분해 단백질 사료와 식용곤충이 들어간 사료는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비행팀은 걱정이 많다. 누군가 하나 걱정거리, 의문거리 하나 던지면 우르르 몰려가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자료조사를 미친듯이 한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한 번 더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방향키를 더 잡기 어려워하는 것 같다. 이전에 해본 적이 없는 활동들이라서 할 때마다 매우 어려워 하지만 근성이 뛰어나고 학습 속도가 매우 빨라서 프로젝트 전반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키워주면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는 팀이다. 프로젝트 외에 시간에도 공부하고 몰입해서 생각하면 금방 치고 나갈 것 같은데 아직 스스로 학습하고 생각하는 습관이 들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쉽다. 신문스터디나 독서모임을 통해 꾸준히 자료를 찾고 거기서 얻은 인사이트를 생각하고 적용하며 나아가는 습관이 길러지면 좋겠다.


기후변화체험프로그램 기획: 내부자들

내부자들은 이번주에 타겟을 완전히 바꾸면서 새롭게 자료를 조사하고 있다. 3월까지 구체화한 기후변화체험프로그램의 타겟은 '환경에 관심이 있는, 20대 후반 직장인 여성'이었으며 기존 기후변화프로그램들의 '재미없음)'와 '그린워싱'을 이유로 불만족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저번주 금요일(3/29) 발표를 마치고 하루 정도 논의한 끝에 부안에 관광하러 오는 초등학교 고학년의 아이를 둔 가족으로 타깃을 변경하였다. 그 이유는 환경에 소극적인 관심이 있고 레저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하기엔 인터뷰 대상을 찾기 어렵고, 소극적인 관심의 태도를 보이는 이는 부안까지 와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부안에 관광하러 오는 초등학교 고학년의 아이를 둔 가족에게 부안 내에서 할 수 있는 여행 속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더 큰 시장이라고 보았다.


내부자들은 기후변화체험프로그램에 이용한 자연물 정리부터 다시 시작했다. 이들은 부안의 '갯벌'과 '산림'을 기후변화체험프로그램의 핵심 요소로 활용하고자 하였고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갯벌과 산림의 역할 및 기후 변화 연관성


갯벌   

비식생 갯벌이 주된 우리나라 갯벌은 연간 26~48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침적할 수 있는 탄소 저장고로서 가치가 매우 크지만, 간척지 개발 등의 이유로 갯벌 면적 감소 중이며, IPCC가 인정하는 블루카본으로 인정받지 못해 갯벌 복원 사업 등 관련 정책이 비활성화되어있음.

기후변화란 인간 활동으로 인해 온실가스 농도가 변함으로 인해 자연적인 기후변동에 추가적으로 일어나는 기후체계의 변화이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기후위기를 일으켜 해수면 상승이나 생태계 붕괴같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


산림   

산림은 광합성을 통해 CO2를 흡수하고 *바이오매스 형태로 저장함으로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함. 2019년 기준 약 19억 3천만 톤의 탄소 저장량과 4,323만 톤의 흡수량.

달라진 기후와 기온으로 인해 생장반응에 영향을 주어 수종(나무의 종류나 종자) 교란이나 산림유형 변화를 유발하며, 더 나아가 산림의 기능을 쇠퇴하기까지 함. (ex. 이상고온과 가뭄에 의한 수분 스트레스 증가로 국내 고산지역의 침엽수림 급격하게 감소하는 현상 관측)

가까운 미래(2021~2050년)에는 강원도 전역에 분포하는 냉온대 혼효림이 전 국토 면적의 약 2.8%까지 축소될 예정. 먼 미래(2071~2100년)에는 거의 사라짐. 제주도 지방에만 국한되었던 아열대 혼효림의 분포가 남부해안지방까지 확대. 아열대 상록수림은 남해안 지역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 냉온대 혼·활효림은 급격히 감소되어 미래에는 강원도 일부 산간지역에만 분포. 우리나라에 고산·아고산 침엽수림이 생육할 수 있는 공간적 범위가 줄어들 가능성 상승. → 장기적으로 지금보다 침엽수종의 분포 쇠퇴 but  참나무류의 분포 확장 가능성 상승

*침엽수 집단 고사는 산사태의 원인이 되기도 함. 침엽수 뿌리는 토양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에 집단 고사시엔 뿌리가 힘을 잃고 토양을 고정하는 힘이 약해져 산사태 위험이 증가.

2019년 5월 국립산림과학원이 발표한 ‘전국 고산지역 멸종위기 침엽수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덕유산의 구상나무 고사목 발생률 25.3%, 지리산은 22.9%로 전북 산림속 상록침엽수가 집단 고사 중.

2019년부터 **전국 3곳(경북 봉화, 전북 무주, 제주)**에 후계림(어린 나무를 키우는 숲) 만들어 대처중.

⇒ 기후변화 적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선 침엽수종 집중 관리 필요.

우리나라 산림 현재 51년생 이상 산림면적이 약 10% 수준, 2050년에는 70% 이상으로 증가. 산림 1ha당 연간 자라는 임목의 평균생장량도 4.3m³에서 2050년 1.9m³으로 50% 이상 감소. → 이산화탄소 흡수량 감소로 이어짐. 2019년 기준 약 43백만톤 산림 온실가스 흡수량은 2050년 14백만 톤으로 감소될 전망.


⇒ 기후온난화를 완화하는 갯벌과 산림의 파괴를 막기 위해선 미래 세대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제고 필요


출처

김문일, 유소민, 김나희, 이원아, 함보영, 송철호, 이우균  「기후변화가 한국 산림에 미치는 영향과 관리 전략」,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2017, 414p~418.

우리나라 산림의 탄소저장량 및 순흡수량 추이(1990~2019), 2021년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 환경부, 2021.

우리나라 산림의 미래 전망, 국립산림과학원, 2021.

‘병들어가는 전북 산림…상록침엽수 집단 고사’, 전북일보, 최명국, 2019년 5월 8일


내부자들은 갯벌과 산림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시장을 조사하기 위해 관광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2. 갯벌과 산림 체험 프로그램 시장 현황

로컬, 친환경 여행 프로그램 현황


1.  2023년 관광 트렌드 전망


여가 분야    

     개인의 즐거움과 경험의 가치 중시 경향 → 가치소비 관련 관심 증가

     코로나19 이후 진정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여행에 대한 니즈 증가 

환경분야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로 인해 탄소배출 등 환경 이슈에 대한 관심 증가

     ’친환경’, ‘비건’, ‘제로웨이스트’ 등 일상 속 환경 보호 노력 확산 추세 

→ 로컬(농촌) 및 친환경 여행 트렌드 증가

2. 로컬 관광 (**지역주민과 교류하고, 지역의 역사를 알아 가고, 지역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지역만의 특색을 이해하는 형태의 관광)

로컬 관광 주요 연관어로 ‘현지’, ‘맛집’, ‘음식’ 등의 지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나며, 문화/역사 체험, 축제 등 현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고 있음.

로컬 관광 테마로 지역 전통 음식이나 술 등 현지에서만 구매하거나 맛볼 수 있는 지역 특산품 체험 가장 선호하고 외에도 자연 생태 환경 체험이나 지역 역사 전통 문화 체험을 주로 선호.

3. 농촌관광(농촌, 산촌, 어촌 지역에서 주민들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한 체험활동 및 자연과 환경, 역사와 문화, 생업이나 생활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관광 형태)


4. 친환경 여행 (여행 중에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는 여행 방식)


이를 통해 로컬, 농촌, 친환경 여행에 대한 수요 증가를 읽어냈다. 시장의 흐름에 맞는 프로그램임을 확인한 내부자들은 진입할 수 있는 세부시장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하였다.


 비수도권 중심 갯벌과 산림 체험 프로그램 현황


출처 : 블랙키위, ‘갯벌 체험’ 검색시 월간 검색량 및 주요 키워드              ALT

현재 내부자들은 기존 국내, 그리고 부안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갯벌, 산림 체험 프로그램의 만족하는 요소와 불만족하는 요소를 세세하게 분류하며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며 시장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중이다.


내부자들은 주제에 대한 고민의 깊이가 깊은 편이다. 주제가 어려운 만큼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팀원 개개인의 역량도 각기 달라서 네 명이 모였을 때의 시너지도 나름 잘 이뤄내는 팀이다. 다만 주제가 너무 생소하다 보니까 다방면에서 제로베이스 지식부터 쌓는 것이 느껴지는데 자료가 방대하고 디테일함에도 그것을 하나의 흐름으로 만드는 역량이 아직 부족하다. 나무의 나이테까지 잘 조사하지만 숲을 보는 기술이 아직 떨어진달까. 독서모임에서 린캔버스 작성을 통해 이들이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방대한 자료조사에 매몰되어 있다가 잠시 나와 숲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숲을 볼 수 있는 능력만 좀 더 기르면 꽤나 재밌는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다.


아이들을 위한 디저트 개발: 디딤돌

디딤돌이 정량적 데이터조사를 바탕으로 내린 1차 문제정의는 다음과 같았다.

실제로 이 문제가 정말 문제가 맞는지 카페 사장님, 초등학생 부모, 초등학생을 인터뷰하였다.

인터뷰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직접 구매하는 것과 실제로 먹고 싶어하는 디저트류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팀은 세심하게 각 이해관계자별로 느끼는 문제점이 다르다는 것을 잘 짚어냈다.


- 카페관계자: 부안 특산물을 활용하여 관광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들어야함

- 관광객 부모 : 아이에게 체험과 경험을 위해 지역 관광을 온 만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디저트를 먹게 해주고 싶음

- 초등 고학년 : 평소에 본인이 선호하는 디저트를 못 먹는 만큼 이왕 여행 왔을 때 자신이 선호하는 디저트를 먹고 싶음 (아이스크림, 마카롱 등)


각자의 니즈가 달라서 여행 중 지역 특색을 느끼길 원하는 부모 관광객은 충족할 수 있는 카페 선택지(슬지네 제빵소, 봄해언니네 등)가 있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디저트 종류로 만들어진 특산물 디저트는 없다는 것을 포착했다. 실제로 카페를 방문해 보니까 가설대로 아이들을 동반한 자녀보다 고령층이나 2030이 주 고객이라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관찰 및 인터뷰를 바탕으로 고도화한 문제정의는 다음과 같다.

디딤돌은 처음부터 항상 걱정이 되지 않는, 알아서 잘하는 팀이었다. 알아서 착착 자료조사도 잘하고, 인터뷰나 현장관찰도 잘 다녀오고 거기서 얻은 인사이트도 꽤나 뾰족하다. 이번 주간공유회에서 이해관계자별로 나눠서 문제를 정의한 것도 꽤나 인상적이었다. 인사이트 도출력도 좋고 학습력도 좋아서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데 9시부터 6시 이후에는 몰입하지 않는다고 정한 것이 개인적으로는 꽤나 아쉬웠다. 좀만 더 인풋하면 아이데이션, 프로토타입 단계로 더 빨리 진입할 역량과 집중력이 있다고 느껴진다. 특히 세 명의 팀원 중 한 명은 프로젝트가 너무 재밌어서 주말이 지루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를 좀 더 학습시켜서 팀의 스타트업 및 산업 전반 지식을 좀 더 불어넣어주면 정말 멋진 결과물이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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